회나무거리 상인들 "일방통행 해제 먼저" 강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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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나무거리 상인들 "일방통행 해제 먼저" 강력 요구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5.14 10:35
  • 호수 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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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관광특화거리 사업이라도 먼저 동의해 달라"
3차 간담회 협상 결렬, 관광특화거리 여전히 안갯속
회나무거리 구간 상인들과 남해군청 관계자들이 지난 6일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일방통행 해제 등을 논의하는 세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상인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회나무거리 구간 상인들과 남해군청 관계자들이 지난 6일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일방통행 해제 등을 논의하는 세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상인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남해읍 소재 회나무거리가 관광특화거리(남해군도시재생뉴딜 사업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을까? 회나무거리 상인들과 남해군청 도시건축과·건설교통과 관계자들은 끝내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나무거리 상인 10명과 남해군청 관계자들이 지난 6일 회나무 인근에서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상인들은 "회나무거리 구간의 일방통행을 해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특히 "일방통행이 해제돼야 관광특화거리 조성도 동의할 것"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남해군청 관계자들은 "당장 일방통행을 해제할 수는 없지만, 관광특화거리 조성이라도 먼저 할 수 있게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관광특화거리 조성 공사기간과 별개로 일방통행 해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 중 회나무거리는 두 번째 구간에 해당되며, 지난달 13일 1차 간담회에 이어 지난달 20일 2차 간담회까지 자리를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세 번째 간담회가 열렸다.

2차 간담회 요구 사항 유지
 특히 두 번째 간담회장에서 상인들은 △회나무거리 일방통행 해제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에 따른 화강석이 아닌 아스팔트 도색 △공사기간 중 영업피해 보상 계획 △공사전후 건물 균열에 따른 보상 계획 등 4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상인들은 세 번째 간담회에서도 2차 간담회에서 요구한 사항들을 유지한 채 남해군청에 답변을 요청했다. 추가로 주차장 확보와 실질적인 주차단속을 원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방통행 해제 선행
 서승용 교통지도팀장은 일방통행을 시범기간이 지난 지금 검토는 할 수 있으나 당장 해제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상인들은 "지난해 8월 27일 일방통행이 시행될 때는 6개월간 시범 운영이었고, 당시에는 85%의 인원이 동의를 했다"며 "그러나 시범기간이 끝나면 일방통행을 유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 주민들과 협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는 시범 운영 이후 9개월이 지났고 행정에서는 우리와는 협의 없이 진행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우리 상인들은 일방통행 시행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는 등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나무거리 구간부터 남해그린농마트 방향까지는 일방통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강석 대신 아스팔트 포장 원해
 정동관 도시재생팀장은 "공사전후로 상가 건물에 균열이 발생할 경우, 공시지가와 정밀조사에 따라 당연히 보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나머지 3가지 요구에 대해서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은 공사기간을 줄이면 할 수 있게 동의한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우선 공사는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 정말 잘해낼 자신있다"고 호소했지만, 상인들은 만장일치로 `일방통행을 먼저 해제할 경우, 공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아울러 공사를 진행해도 화강석이 아닌 아스팔트를 깔아 달라는 요구가 많았으며 인근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실질적인 주차단속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인들과 남해군청 관계자들의 의견이 반복해서 오가는 가운데 김창우·정영란 군의원이 중재에 나섰다.
 김창우·정영란 의원은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사업은 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일방통행 해제와 아스팔트 포장 두 가지가 관건이다. 오늘 내용을 바탕으로 행정과 논의해서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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