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에 이룬 가수의 꿈, 박호철 향우 `아침마당`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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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에 이룬 가수의 꿈, 박호철 향우 `아침마당`출연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1.05.14 14:45
  • 호수 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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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해 악단장 도움 음반 내고 아침마당 3위 기록

나이 여든에 평생의 꿈이었던 가수로 데뷔 음반을 내고 TV 방송에 출연한 향우가 있어 화제다. 지난달 28일 `아침마당 꿈의무대`에 출연한 설천 비란출신 박호철 향우가 그 주인공이다. 박 향우는 화장지 회사 생산직에 근무하던 1963년 KBS 직장인 노래자랑대회에 출연하면서부터 가수를 꿈꿔왔다. `KBS 가요무대 신인 선발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는 좌절을 맛보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온 것은 50대 무렵. `남편 가요열창`에 출연 최종 12인에 올라 잠실운동장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은 꿈을 쫓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 잦아진 음주에 고혈압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생사의 기로에 선 적도 있었다.
박 향우는 "그 순간에도 가수를 못하고 가는 것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남해출신 작곡가 유남해 향우를 만나면서 꿈이 차츰 현실이 되었다. 유남해 작곡가의 곡을 받아 지난해 5월 음반을 내고 정식 가수가 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 출연을 했다.
박 향우의 아침마당 출연소식이 알려지면서 향우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향우들은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 박 향우 출연을 공유하며 투표독려 운동에 나섰다.
이날 박 향우는 2만 4300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가수의 꿈을 이룬 박호철 가수는 "재경 남해군 향우들과 재경경남도민회 및 향우들, 남해군민과 설천면민과 박정연 면장에게도 많은 관심과 격려 응원을 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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