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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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군대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5.14 15:24
  • 호수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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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더불어 발전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핵폭탄이 등장하기 전만 해도 우수한 무기보다는 군인의 사명감과 전투력이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 요인이었다. 전쟁은 수많은 비극을 가져왔지만 엄청난 과학발전의 동기를 부여하고 주변국의 경제성장 동력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국가로까지 우뚝 섰지만 오랜 시간 우리를 넘보던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현실은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규모와 인구로 밀어붙이는 중국과 근대화와 경제력으로 침략을 자행하는 일본에 맞서 최근까지 우리는 시대의 영웅과 더불어 의병과 부녀자까지 나서 싸움으로써 위기를 극복해왔지만, 그 또한 한계가 있기에 수많은 상흔을 품은 채 살 수밖에 없었다.
우리 역사 속 수많은 침략들 가운데 고구려는 대국 당나라의 오랜 침공을 소수정예의 인원으로 번번이 막아냈다. 그래서인지 숫자는 많으나 오합지졸이라 생각되면 `당나라군대`라 칭하며 무시했고 `당나라군대`는 오합지졸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현재 60만 대군이라 부르는 우리 군대는 복무기간이 짧아지고 군기 또한 빠지다 못해 상관이 사병을 모시는 인상을 주기까지 한다. 군대 내 폭행을 일소하고 청소도 외부용역에 맡기는 이유가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가를 지키는 일에만 집중시키려 함이라 말하지만 사라져가는 기강이 걱정되는 이는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생각한다. 아무리 무기가 우수해도 군인의 결사항전의 마음 없이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듯 우리의 삶이 개인 우선주의로 흘러가며 당나라군대처럼 느껴지는 현 상황에서는 미래가 결코 나은 길로 가고 있다 확신할 수 없다. 평화와 번영은 미리 대비하는 노력에서 유지되는 것임을 상기해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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