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1호 나무의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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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1호 나무의사 탄생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1.05.20 14:31
  • 호수 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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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푸른나무병원 정재욱 대표

동물이 아플 때는 수의사를 찾지만 나무가 아플 때는 이제는 자격증을 가진 나무의사를 찾아야 한다. 나무의사는 2018년부터 도입된 국가자격으로, 수목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예방·치료를 행하는 나무 전문의사를 말한다.
지난 14일 있었던 제4회 나무의사 자격시험 발표 결과, 남해군도 나무의사를 갖게 됐다. 고현우체국 옆에 위치한 ㈜더푸른나무병원의 정재욱(사진) 대표는 경상대 수목진단센터에서 150시간 양성교육을 이수하고 스터디그룹을 활용하는 등 끈질긴 노력과 수차례 시도 끝에 마침내 남해 1호 나무의사가 됐다.
나무의사 시험은 난이도가 높고 합격률이 낮기로 악명 높은데, 인터뷰 내내 느낀 정 대표의 수목에 대한 애정과 학구열이 바로 남해 1호 합격의 비결임을 알 수 있었다. 정 대표를 지난 18일 더푸른나무병원에서 만났다.

나무의사는 왜 필요한가 = 나무들도 수많은 병해충에 시달리고 있다. 수목에 따라 해충의 종류도 다르고 계절과 시기에 따라 방제약 선택과 방제횟수, 방제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방제는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나무의사는 나무의 생육과 해충의 생태를 파악해 최적의 농약 사용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직업으로서의 비전은 = 2021년 현재 국내에 자격을 취득한 인원이 300여명 밖에 안되는 희소성 전문분야다. 아직은 제도에 대한 이해가 없어 나무의사의 진단과 처방없이 방제와 치료가 일부 행해지고 있지만, 제도안착 후에는 관광 트렌드와 기후위기를 대비해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나무의사로서 계획은 = 교류를 통해 더 공부하고 기술을 습득하려 한다. 나무의사 제도의 기반을 닦고 수목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 집집마다 한 두 그루씩 키우는 나무의 병충해는 별도 진단비 없이 처방하는 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우리 군의 아름다운 숲과 공원을 유지하는 데 나무의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나무의사에 도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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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희 2021-05-27 08:24:01
남해에 꼭 필요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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