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관광특화거리·일방통행, 주민들과 더 소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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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읍 관광특화거리·일방통행, 주민들과 더 소통하겠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5.20 17:14
  • 호수 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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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기자간담회 열고 입장 밝혀
군민 대상 일방통행 관련 설문조사도 진행
남해군이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남해읍 일방통행 시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7일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정동관(왼쪽) 도시재생팀장과 서승용(오른쪽) 교통지도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남해군이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남해읍 일방통행 시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7일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정동관(왼쪽) 도시재생팀장과 서승용(오른쪽) 교통지도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27일부터 남해읍 남해전통시장 아랫길부터 회나무아랫길 등지에서 일방통행이 시행된 가운데 최근 남해군도시재생뉴딜사업 중 하나인 관광특화가로 조성 사업을 앞두고 회나무거리 상인들의 `일방통행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회나무거리 상인들과 남해군 도시재생팀, 교통지도팀 등 관계자들이 세 차례 간담회를 가졌지만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상인들은 △일방통행 해제 △관광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화강암 대신 아스팔트 설치 △공사기간 중 영업피해 보상 △공사전후 건물 균열 등을 요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7일 남해군 브리핑룸에서는 정동관 도시재생팀장과 서승용 교통지도팀장이 자리한 가운데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일방통행 두 가지 사안을 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편집자 주〉

 남해읍 회나무거리 상인들은 일방통행을 해제하지 않으면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에 동의하지 않겠다는입장이기 때문에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일방통행 운영 두 가지 사안을 분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승용 교통지도팀장은 현재 시행 중인 남해읍 일방통행로 운영의 문제점을 4가지로 분석했다.
 △일방통행 시행 전 주차구획 표시와 교통안전시설물 등 설치 미흡 △일방통행구간은 주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계도위주의 주차단속 시행 △일방통행 시행과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려 영업손실 원인파악 불분명 △코로나19, LPG배관망공사, 관광특화가로 조성 사업 등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들과 맞물려 주변 상인들의 피로감 증가 등이다.
 
사업 내용 사전 안내 여부
 기자들의 여러 질문 가운데 일방통행을 앞두고 20여 명의 상인들이 "일방통행과 관련한 내용을 접하지 못한 채 진행됐다. 군청에서는 찾아오지도 않았고, 전화 연락도 없었다"는 불만에 대해 서승용 팀장은 "중요한 사안을 앞두고 어떻게 군청에서 일방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면서 "지난해 1월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일방통행과 관련된 상가나 주택 등 250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8%가 찬성했다"고 답하며 "일일이 못 찾아뵀을 수도 있겠지만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도 마찬가지로 주민들에게 홍보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정동관 팀장은 "사업시행을 앞두고 2019년 12월에 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어 대표성을 띠는 분들인 주민협의체, 이장, 지도자, 개발위원장 등에게 설명했다"고 답했다. 또한 "이달 초에는 LS마트에서 회나무거리까지 관광특화거리 조성에 대해 여론을 수렴했는데 86개 가게 중 79개가 찬성의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관광특화거리 조성 공사 내용 변경 가능한가?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앞두고 쟁점은 도로에 화강석을 설치하는 것과 공사기간의 단축이었다.
"공사 내용에 대한 변경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정동관 팀장은 "상인들이 요구한 공사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주말 없이 야간작업까지 병행해 기존 25일에서 17일까지 단축할 수 있다"며 "화강석에 대해 파손이나 유지·보수 부분을 걱정하시는데 이 부분도 걱정하지 않고 안전한 공법을 사용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방통행의 여부에 따라 사업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정절차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럴 리가 있겠는가"라며 "6월 말이나 7월부터는 국토부와 협의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타당성만 있다면 변경할 수도 있다"며 오해를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일방통행 해제 변경은 불가능한가?
 서승용 팀장은 "우선, 일방통행의 시행과 해제는 경찰서에서 결정할 수 있다"며 "만약, 주민들이 끝까지 일방통행 해제를 원한다면 행정입장에서 의견들을 전달할 수 있다. 일방통행 해제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통지도팀에서는 일방통행 시행과 관련해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금)까지 2주 동안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이장들을 통해 군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승용 팀장은 "일방통행 시행 후 교통량이나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방통행의 지속 여부를 협의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일방통행 시행 관련 설문이 시행되자, 회나무거리 상인들은 "일방통행 구간에 관심이 있고, 실제 생활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먼저 반영돼야 한다"며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문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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