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저가 왜 여기에?" … 남해 맛지도에 포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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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저가 왜 여기에?" … 남해 맛지도에 포함 논란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05.20 17:22
  • 호수 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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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지도에 프랜차이저 업소 다수 등재
일부에선 "지역특성과 무관하지 않나"
군 "음식문화개선 참여업소 포함한 것"
남해군이 지난달 제작한 `보물섬 남해 맛지도`. 이 지도에 일부 프랜차이저 업체가 포함돼 지도 제작 취지의 적합성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남해군이 지난달 제작한 `보물섬 남해 맛지도`. 이 지도에 일부 프랜차이저 업체가 포함돼 지도 제작 취지의 적합성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남해군이 2022년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를 대비해 친절하고 위생적인 남해 맛집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든 `보물섬 남해 맛지도`에 몇몇 프랜차이저 업체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남해군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남해군이 지난달 제작한 `보물섬 남해 맛지도`에는 남해읍 커피숍과 제과점, 음식점 등 일부 프랜차이저 업소가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일부 군민은 "지역 맛지도라면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맛집을 소개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전국적으로 같은 맛으로 통일된 프랜차이저 업소가 남해 맛지도에 담겨 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소식을 지역방송을 통해 먼저 접한 누리꾼들도 "잘못된 일" "관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자체가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군민들의 지적에 대해 남해 맛지도를 제작한 남해군보건소 측은 당혹스러운 반응과 함께 개선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보건소 담당 주무관은 "보물섬 맛지도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남해군 음식문화개선사업인 모범음식점, 행복맛집, 안심식당, 위생등급제 지정업소를 반영해 만들었으며, 이 중 프랜차이저 업체는 식약처의 심사를 통해 지정된 위생등급제 지정업소와 모범음식점에 들어있어 포함된 것"이라 설명했다.
정현포 위생안전팀장도 SNS를 통해 "제작 당시 프랜차이저 여부를 따지기보다는 위생등급제에 대한 홍보와 참여 독려를 우선으로 두었는데 이렇게 걱정을 끼칠 줄은 몰랐다"며 "처음 제작으로 의욕이 과하게 들어간 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여러 의견들을 충분히 듣고 검토해 차기 제작시에 반영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보건소에 따르면 이번 맛지도에는 모범음식점, 위생등급 지정업소, 행복맛집, 안심식당 등 음식문화개선 참여업소가 소개돼 있다.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모범음식점은 음식문화개선, 위생, 서비스 등이 우수한 음식점이며, 식약처가 지정한 위생등급 지정업소는 음식점 위생수준이 우수한 업소를 일컫는다. 안심식당은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음식점이다.
아울러 행복맛집은 개별 맛집과 권역별 맛집으로 나누는데, 개별 맛집은 소비자가 맛, 친절, 위생부문을 평가하여 지정한 맛집이며, 권역별 맛집은 해초회덮밥(설천 노량권역), 멸치쌈밥(삼동 지족권역), 갈치조림(남면 가천다랭이마을권역), 우럭미역국(창선 단항권역), 해산물물회, 멸치갈치세트(미조항 음식특구)가 포함돼 있다.
한편, 남해군보건소는 지난 4월 중순 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세로 8단, 가로 3단 접지형태의 보물섬 남해 맛지도 4만부를 제작해 군내 주요 문화관광시설, 공공기관, 음식점, 숙박시설 등에 비치했다. 이 지도에는 음식문화 개선 운동에 참여한 남해 맛집과 함께 주요 관광지, 남해 바래길 코스, 관내 숙박업소 정보 등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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