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편리하지만, 지구에 불편한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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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편리하지만, 지구에 불편한 플라스틱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5.21 10:02
  • 호수 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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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행복 | 자연보호연맹남해군협의회장
장행복자연보호연맹남해군협의회장
장행복
자연보호연맹남해군협의회장

 21세기 현대인들은 플라스틱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1907년 플라스틱이 처음 등장한 이래 인간의 생활문화에 깊숙이 파고든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과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밀접한 생활용품의 도구로서 일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이 유용하게 사용했던 플라스틱이 줄어들고 사라져야 한다고 많은 환경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지구상을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 잔재들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 몸살을 앓고 있을 정도이고 심지어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데 5초, 사용하는 데 5분, 분해되는데 500년이 걸린다는 것은 매우 걱정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아직 분해되지 못하고 지구를 떠도는 미세 플라스틱만 3억 1천톤에 달한다고 한다.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약 3억 톤에 달하는데, 이 정도라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900채와 맞먹는 무게라고 한다. 서울시 면적의 2500배에 달하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태평양에 5곳이나 있다고 하니 심각한 수준을 넘어 위기 수준이라 해야 할 판이다.


 바다 쓰레기의 80%가 해양 플라스틱이고 플라스틱이 완전분해되는 데 500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난감한 일이다. 2017년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빨대만 1억8천만 개, 길이로 환산하면 3만7800km다.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되는 모든 빨대는 메탈 빨대로 대체되어야 하고 가정과 직장에서 에코백, 텀블러를 사용하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실천주의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오늘 하루 내가 버리는 쓰레기 양은 얼마나 될까? 이 모든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모아져 우리는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먼저 플라스틱 대체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나무 제품의 경우 칫솔, 조리도구, 식기까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자. 


 대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1000배 빨리 자라고 산소 배출량이 35% 많은 데다 비료나 살충제 없이도 잘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욕실을 장악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방법은 없을까.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하면 되지만 사실 생산된 플라스틱의 90%는 재활용되지 않고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경에 민감한 유럽은 최근 고체 샴푸가 인기라고 한다. 고체 샴푸를 사용하고 있는 영국 러쉬 제품은 샴푸, 바디워시, 향수까지 고체로 만들어 종이에 포장해 판매한다. 국내 브랜드 마마포레스트도 비누 형태의 주방세제를 선보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이 친환경 소재로 재탄생해 유명인들이 신어 더욱 유명해진 로티스 플랫슈즈는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실로 제작된 리사이클 신발이다. 페트병에서 뽑은 실을 3D 프린트에 넣어 한 번에 제작한 것으로 밑창 또한 탄소 중립고무를 사용하고 신발 포장 주머니도 재사용 가능한 재질이라고 한다.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배우 디카프리오의 신발 스니커즈는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했다. 운동화 끈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하고 밑창은 사탕수수 폐기물로 만드는 친환경 신발이다. 우리나라 배우 류준열이 신어 유명해진 프랑스 브랜드 베자는 모든 신발의 겉면과 안감에 재활용 천연 소재 코코넛 섬유를 사용하고 밑창은 공정무역으로 구매한 아마존 천연고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제품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거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아이디어 제품들이 발돋움하고 있다. 위기에 놓여 있는 우리의 지구를 지키고 보존하려면 더 많은 아이디어와 참신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야 할 것이다. 


 이처럼 플라스틱은 사용 용도에 따라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반대로 지구에 엄청난 불편을 주고 있음을 생활 속에서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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