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나무거리 일방통행 해제 … 장 군수 이제는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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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나무거리 일방통행 해제 … 장 군수 이제는 결정해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5.28 10:10
  • 호수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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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현장 간담회와 기자회견 후 4일 만에 간담회 다시 열어
상인들 "일방통행 시범운영 동의, 현재는 불편 커 해제 원해"

남해읍 회나무거리에 조성 예정이던 관광특화가로 조성 사업에 앞서 상인들은 `일방통행 해제`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남해군은 지난 4월 13일 1차 현장 간담회, 지난 20일 장충남 군수가 참여한 2차 현장 간담회, 5월 6일 3차 현장 간담회, 5월 17일 관광특화가로 조성 사업·일방통행 운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상인들과 행정의 양각이 좁혀지지 않았다. 기자회견 후 4일 만에 `남해읍 일방통행로 운영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충남 군수는 향후 일방통행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까? 〈편집자 주〉

남해읍 일방통행로 운영 관련 간담회가 지난 21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남해읍 일방통행로 운영 관련 간담회가 지난 21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남해읍 일방통행로 운영 관련 간담회가 지난 21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남해읍 출신 하복만 군의회 부의장, 한국도로교통공단, 남해경찰서, 일방통행 실시 전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충남 군수는 이날 간담회와 오는 28일(금)까지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와 함께 여론을 수렴해 일방통행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나무거리 상인들과 남해군 도시재생팀·교통지도팀 등 행정 입장에서는 이미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각 입장의 의견을 피력해왔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하복만 부의장은 "회나무거리를 비롯한 남해읍에 시행 중인 일방통행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생겨난 문제"라며 "주차공간 확보를 장기적으로 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인·주민 여론
 삼천리자전거남해대리점을 운영하는 박도영 씨는 "현장에서 상인들이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해야 하는데 많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지 못해 이 자리가 아쉽다"고 지적하며 "LPG배관망 공사, 코로나19 등 영업에 타격을 주는 기간이 너무 길어 상인 모두가 지쳐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도영 씨는 "일방통행 시행의 본질은 복잡한 구간에서 발생하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일방통행이 시행되기 전 용역 결과도 그렇고 여러 군민과 상인들이 남해전통시장 아랫길이 복잡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간을 맞추기 위해 회나무거리가 일방통행 지역에 포함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저는 40년째 회나무거리 구간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회나무거리는 일방통행을 해야 할 만큼 복잡한 곳이 아니다. 현장에 와서 직접 확인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방통행 시행 전 저를 비롯한 상인들은 시범운행으로 알고 동의를 했다. 이후 6개월 뒤에 다시 일방통행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떤 의견 수렴도 없이 9개월째 시행되고 있다"며 "관광특화가로 조성 사업 시행 구간이 회나무거리가 아니었다면 일방통행과 관련해 상인들의 의견수렴을 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은혜농원을 운영하는 김종문 씨는 "현재 일방통행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도, 특히 도로를 좀 더 넓게 표기해야 된다. 이동면을 거쳐 남해읍으로 진입하는 차량들 중에서 회나무거리로 오려면 남해읍사거리를 지나쳐야 하는데 사람들의 심리상 그렇게 돌아서는 잘 오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까지 나타낼 수 있도록 설문조사에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정애 남변마을 이장과 박태권 죽산마을 이장은 "일방통행 시행 후 양방향 주정차가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 이 구간을 지나는 어르신들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상인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모두 어려워하고 일방통행 해제를 원한다"고 여론을 전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일방통행이 진행되기까지의 과정을 남해경찰서, 용역사 관계자 등에게 설명을 청취했다.
 
장 군수 "일방통행 해제 심도 있게 고민해 결정"
 장충남 군수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 한 뒤  "도로는 기본적으로 공유재산이기 때문에 해당 구역에 생활하는 분들은 물론, 비중은 좀 다르겠지만 읍민과 면민까지 얘기를 들어보고자 한다"며 설문조사 대상에 대해 설명했고, "일방통행 해제 여부는 심도 있게 고민해 결정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일방통행에 앞서 도시재생뉴딜사업 중 하나인 관광특화거리 조성 사업은 추후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며 "상인들이 요구하는 아스팔트 설치와 행정에서 추진하는 화강석은 용도와 사업의 목적 등이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이든 오해의 시각으로 보면 끝이 없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일이 추진될 수 있도록 상인들을 비롯한 이장 등 여론을 잘 수렴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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