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중, 자연체험으로 향토 사랑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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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중, 자연체험으로 향토 사랑 보여주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5.28 10:42
  • 호수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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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체험의 날, 대방산 등반
창선중학교 교육가족들이 지난 7일 대방산을 등반했다. 대방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학생들.
창선중학교 교육가족들이 지난 7일 대방산을 등반했다. 대방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학생들.

내 고장 사랑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창선중학교(교장 남해룡)의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지난 7일 대방산(정상 468m) 정상을 올랐다. 자연체험의 날 기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내 고장의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창선에서 가장 높은 대방산을 창선 사람들은 꼬까산이라고도 부른다. 이른 봄날, 산허리를 두르고 있는 붉은 진달래가 아름다운 고깔을 닮은 까닭이다. 찻길 끝에 있는 운대암을 비롯해 정상에는 향토유적인 대방산 봉수대가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동쪽에는 남해의 넓은 바다가, 서쪽으로는 망운산이 보인다. 남쪽의 금산, 북쪽의 사천 각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섬을 품고 있는 바다 앵강만은 남해안의 황금 어장이다. 이 광경을 보며 가습을 열고 우리 고장 남해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려 창선중학교는 오래 전부터 해마다 대방산을 오르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정상에 오르는 과정은 만만하지가 않다. 대방산은 468m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출발지 운대암에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다보니 학생들은 땀 깨나 흘리고 나서 정상을 가는 매운맛을 배운다. "선생님, 아직 멀었어요?"를 연발하는 학생들의 하소연에 "그래, 다 와 간다. 조금만 더 힘내자"는 하얀 거짓말을 여러 차례 할 수밖에 없지만 중간중간 앉아 쉬면서 학교에서 준비한 빵과 음료수를 먹으며 진솔하게 삶을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인생교육이 따로 없다. 나무와 풀이름은 알려 주어도 쉽게 기억되지 않을 걸 안다. 몸이 받아들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 앞서가던 학생이 뒤처진 학생을 챙기려 다시 내려오기도 하는 걸 보면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
정상에 서서 사면을 바라보면서 넓어진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찍는 사진 한 장에 피로는 풀리고 새 힘이 난다. 내려오는 길이 더 어렵다지만 학생들에게는 꼭 그렇지만 않다. 하산을 빨리해서 생긴 여유 덕에 운대암 경내도 돌아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학생회장인 이채영 3학년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리산을 가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 지역을 더 잘 알 수 있었고 후배들과 같이 어울려 좋았다"고 체험 소감을 말했다.

자료제공 창선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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