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유통 옆 떡볶이가게 `전국구 맛집`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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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유통 옆 떡볶이가게 `전국구 맛집` 됐네
  •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 2021.06.04 09:52
  • 호수 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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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간된『떡볶이야 사랑해』에 소개
떡볶이덕후 이용근 작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남해읍 식자재 도매유통 옆 떡볶이가게가 최근 출간된 『떡볶이야 사랑해』에 실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떡볶이 전문가가 쓴 이 책에 떡볶이 맛집으로 담겼다는 의미는 남해최고의 떡볶이맛집이 사실상 전국에서 손꼽히는 순위권의 맛집으로도 통한다는 의미다. 이 책에는 전국 수천 곳의 떡볶이가게 중 13곳만 엄선해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이용근 작가는 2006년부터 떡볶이블로그와 떡볶이 커뮤티니 카페를 운영하면서 전국에 있는 수천 곳의 떡볶이집을 탐방, 떡볶이맛집 정보를 공유해왔으며, 2016년에는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다. 


 그간 출판제의도 많았지만 취미로만 남기고 싶다며 사양해오다가 맛집정보가 범람하자 `찐` 맛집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2019년 8월말부터 원고집필을 시작해 최근 완성, 6월 1일자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에는 정말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을 선정해 떡볶이뿐만 아니라 주인장들의 삶을 재조명했다고 하며 비상업 원칙을 지키기 위해 협찬과 광고, 친분 있는 가게는 배제했다고 한다.


 떡볶이가게 사장님도 이용근 작가를 기억했다. 3년 전에 일요일이 휴일인 줄 모르고 서울에서 남해까지 두 번이나 허탕치고 세 번 만에 찾아온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안타까웠다며 몇 달 뒤에 동생이 검색을 통해 블로그 글을 찾아줘서 후기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도 도매유통 떡볶이가 맛있다는 건 잘 알지만 다른 지역 맛집 떡볶이를 진지하게 찾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저 남해에서 맛있는 떡볶이로 여겼지, 전국구로 통하는 맛인 줄은 이 책의 출간소식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이 작가가 인스타그램(@yonggeun156)에 출간소식을 알린 포스팅에 부산사람이 남긴 댓글도 도매유통 떡볶이 맛이 전국구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돌박물관에서 수필처럼 쓰인 어떤 작가의 글(도매유통 앞 떡볶이집에서 작은 행복을 찾았다는 내용)에서 호기심을 느껴 검색해 이 작가의 블로그 리뷰를 보고 남해떡볶이를 찾아 먹게 됐는데 진짜 전국구 넘버원 맛집이었고, 순대와 튀김마저 맛있었다. 매일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2번밖에 못 가봤다`는 내용이다. 떡볶이가게가 더 많을 부산에 사는 사람이 그러니 갑자기 전국구 떡볶이맛집 보유 지자체에 산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오늘 저녁은 떡볶이와 순대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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