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와 IT, 최고의 만남…남해에 IT 비즈니스플랫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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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와 IT, 최고의 만남…남해에 IT 비즈니스플랫폼 만들 것"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6.04 10:09
  • 호수 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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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강수 남해 IT 코워킹 플랫폼 기획자

지난해 `IT청년 한달살기` 성공 이어
올해 다양한 프로젝트로 사업 확대

지난해 남해에서는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가운데 남해 청년인구 유치와 IT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인 IT청년들 한달 살기 프로젝트 `남해바다 디지털 홀리데이`가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주목을 받았다. 올해 이 프로젝트는 `남해 IT코워킹(협업)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라는 좀 더 진전된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경남도에서도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협력과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해 IT청년 한 달 살기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남해 IT 코워킹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는 김강수 씨를 만나 이 프로젝트의 내용과 일정,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작년에 IT청년들 한달살기 프로젝트 `남해바다 디지털 홀리데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일정한 성과도 있었는데 = 작년 사업은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다. 사회적 여건이 반영됐는지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이 맞아 떨어진 건지 지역과 청년들에게 괜찮은 실험이었다. 우선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 코딩교육, IT교육의 도입 가능성을 만들었다. 또 청년들에게 혹은 수도권 사람들에게 IT라는 명분을 제시하며 남해에 초대했는데 이들이 과연 올까, 언택트 근무를 할까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가능했고 그런 욕구가 꽤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나 = 작년에는 IT청년들이 함께 한 달 살기를 실험했는데 올해는 더 나아가 IT분야를 중심으로 코워킹 스페이스(협업공간)를 운영해보려고 한다. 그 안에서 협업과 함께 살기가 진행될 것이다. 여기에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과 고등학생 대상 IT특강을 진행하고, 주민 IT역량강화교육의 가능성을 찾으려고 한다. 예를 들어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스토어,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 판매하는 방식) 교육인데, 유튜브 생방송이나 인스타그램을 하며 판매하는 방법을 공개수업 형태로 진행하려고 한다. 남해 소상공인, 농어민의 IT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E-커머스(온라인 판매), 가정식 스마트팜DIY 교육 등을 올해 실험해볼 것 같다. 이 일련의 과정이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IT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힐링하면서 작업능률도 올리는 기회를 제공할 거라 기대한다. 
 
 지난해에는 해커톤 방식으로 남해에서 일자리, 주거 정보를 주는 카카오 챗봇을 개발했다고 들었다. 올해에도 하나 = 청년과 지역민에게 일자리, 주거 정보 등을 제공하는 카카오 챗봇을 개발했으나 당장 현실에 접목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는 `탄소배출제로의 해법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해커톤(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일정 시간에 컴퓨터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쉼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앱, 웹 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을 진행하려고 한다.


 요즘 기후위기가 초미의 관심사이기에 IT기술로 기후변화에 대처할 아이디어도 내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보려고 한다. 예비 설문조사도 했는데 개발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많다. 보통 해커톤이 24시간, 48시간 쉬지 않고 한 공간에서 문제를 주고 푸는 방식인데 우리는 지역에서 머무니까 1주일짜리 해커톤으로 기획하고 있다. 1주일 내내 하는 게 아니라 섬 지역의 특성을 느끼고 체험해보고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한 후 이틀 정도 해커톤에 집중해서 지역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모을 생각이다. 해커톤은 지역민과 공무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해커톤과 남해라는 지역 환경이 잘 맞는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남해에서 해커톤을 자주 하면 좋을 것 같다. 
 
 IT 코워킹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진행 장소와 일정은 = 8월 중순부터 12월 사이에 두 달 정도 서면의 서상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한다. 작년에는 4주 동안 했는데 올해는 3주 머물기를 하고 1주일간 해커톤을 따로 하는 형태로 두 달간 두 번 진행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IT업력이 더 오래된 사람들이 올 것 같다. 업력이 적은 분들은 해커톤에, 업력이 긴 분들은 3주 정도 머물며 지역과의 접점을 찾아가고 IT 일을 여기서 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타진해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정착 체험기회를 주는 거다.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 새로운 전환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고 싶다. 
 
 결국 IT 코워킹 플랫폼의 목표와 의미는 무엇인가 = IT라는 테마를 남해에 접목하는 베이스캠프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남해가 1차산업인 농어업과 관광 서비스업 같은 3차산업이 주인데 거기에 새로운 산업기반을 정착시키려는 것이다. IT 고유의 산업도 있지만 1차, 3차 산업에도 IT기술이 들어간다.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찾고 외지인들이 자기가 가진 기술과 재능을 발휘하면서 지역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IT플랫폼을 통해 IT분야 사람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연결해준다. 그 속에서 새롭게 스타트업도 생길 수 있다. 민간과 행정을 연결하는 중간지원조직 역할도 하고 이 자체가 민간 중심의 비즈니스가 일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IT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보자는 게 주 목표다. 결국 남해에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세대적, 산업적으로 고른 인구유치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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