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효자 보물초, 브랜드화 성공적으로 안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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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효자 보물초, 브랜드화 성공적으로 안착 중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1.06.11 10:35
  • 호수 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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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초 최근 5년간 생산 판매량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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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기술 개선·품종개발로 생산량 유지
소득은 높지만 재배면적 감소세 뚜렷해

 노지에서 자라며 해풍을 맞아 당도가 높고 미네랄이 풍부해 맛과 영양 면에서 탁월한 상품성을 지녔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남해 시금치 `보물초`가 전국에 인기리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과 원예특작팀이 제공한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보면 보물초는 재배농가와 파종면적이 다소 줄었으나 큰 차이가 없고 생산량도 2017년 크게 증가한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판매가격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또 다른 남해군 대표 작물인 남해 마늘이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가 크고 가격의 유동폭도 큰 데 비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목할 것은 2018년 보물초 평균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볼라벤`을 비롯한 다수의 태풍과 홍수 피해로 생산량이 적어 일시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가 생육이 빠른 특성상 샌산물량이 갑자기 늘어나며 시금치를 포함한 겨울채소 대부분이 가격 폭락을 맞았다. 하지만 이 해를 기점으로 매년 이어진 시금치 가격 긴급회의와 간담회, 예방책을 비롯해 남해 시금치 포장과 품종을 단일화하는 노력이 우수 품종 개발과 보물초 브랜드로 성공하며 가격은 매년 차츰 상승하는 추세, 매출액은 대폭 증가한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보물초의 평균가격과 매출액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로 남해군 농업기술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문화 정착으로 시금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혁균 남해군시금치연합회 회장도 "작물 가격은 습해, 동해 등으로 수확이 적으면 평균적으로 가격이 높고, 웃자란 경우 출하량이 많은 초기에 가격이 싸지만 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시금치 가격은 특별한 변수의 영향보다는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부산 등으로 주로 판매되는 남해·고성·통영·포항의 시금치 작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기 때문에 공급량이 모자랐던 것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 군 시금치 재배면적은 2020년 집계상 914ha로, 지난해 대비 약 0.9% 감소하는 데 그치기는 했다. 이와 관련 이혁균 회장은 "재배면적은 종자판매량과 비례하는데, `전라도와 충청권에서 종자판매량이 늘었다`는 농장주와 상인들의 의견에 의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재배면적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 시금치 재배면적이 이전 해와 대비해 감소량이 크지 않고 재배기술과 품종 개발로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지만 큰 틀에서 재배면적의 감소세가 분명한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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