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채 개그맨 출신 유튜버로 전환 `27만 구독자` 거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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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채 개그맨 출신 유튜버로 전환 `27만 구독자` 거느려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1.06.11 11:06
  • 호수 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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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인터뷰 | 인기 유튜버 `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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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분 요약 패러디 등
재기발랄 영상으로 큰 인기

 손바닥만한 헨드폰을 하루종일 끼고 사는 요즘 아이들. 헨드폰 속에는 과연 누가 있을까? 주인공은 대부분 유튜버들이다. 요즘 아이들은 2~3분 짧은 조각영상을 보며 무료한 일상을 달랜다. 덕분에 유튜버 스타들도 쉼 없이 탄생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해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들은 TV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지난 3일 재부 제일고 총동창회 김효주 사무국장의 소개로 만난 향우 2세 박성호 씨도 바로 인기 유튜버다. 고현 갈화출신 박정찬, 유은숙 향우의 장남인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KBS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한 공식(?) 연예인. 지금은 유튜버 `싱호`로 활동하고 있다.
 
 스물다섯 살에 KBS 개그맨 공채(28기) 시험에 합격한 그는 유명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예인의 길을 걸었다. 최근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설 무대도 사라졌지만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지기 전부터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다들 이상한 눈초리로 보기도 했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유튜브가 대세는 아니었기 때문에 선배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미 TV 콘텐츠는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한 거 같았어요. 대신 호흡이 짧은 모바일 콘텐츠를 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일찍 유튜브를 시작했지요."


 그의 예측은 정확했다. 현재 그의 개정 구독자는 약 27만 명. 6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콘텐츠만 300개가 넘는다. 간판 개그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난 후 생계를 걱정하는 선배 개그맨과 달리 그에겐 유튜브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


 "신인 개그맨 때 비하면 지금 제 수익이 훨씬 높아요. 요즘은 코로나로 행사가 거의 없지만 대신 콘텐츠는 인기가 있어서 개그맨보다 훨씬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영화 1분 요약` 패러디 영상이다. 재기발랄한 이 영상 시리즈는 최고 조회 수 200만 회를 훌쩍 넘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어떻게 개그맨이 됐을까? 어릴 때부터 `재밌는 친구`로 통하던 그는 방송연예과로 진학하면서 개그맨으로 진로를 정했다. 대학 졸업 후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했으니 제대로 된 길을 찾은 건 확실해 보인다.


 다행히 부모님도 별 반대 없이 그의 꿈을 응원했다.


 "부모님은 특별히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뭐든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면 된다고 가르치셨기 때문에 부모님과의 갈등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매사에 성실하시고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키시는 철저한 분이신데 그런 점에서 존경하고 감사드린다"며 "부모님들처럼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코로나로 지친 우리에게 `웃음`이라는 선물을 전하며 그 소망을 이루고 있다. 


 남해에 대한 기억은 많이 없는 편이지만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는 27일 남해 마늘축제 MC로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다. "어릴 때는 많이 놀러갔었는데 나이 들고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내려가면 남해를 꼭 둘러보고 싶다"는 박성호 씨. 그가 고향 무대에서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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