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남해군 청사는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짓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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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남해군 청사는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짓길!"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6.25 10:04
  • 호수 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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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행동(준), 주민청원서 장 군수에 전달
군, "방향 동의하나 실무적 어려움 있다"

 남해기후위기비상행동준비위원회(위원장 배성애, 이하 기후행동)는 지난 21일 보물섬남해녹색플랜의 첫 실천행동으로 `남해군신축청사 제로에너지건축물 2등급 인증을 바라는 주민청원서`를 장충남 군수에게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장충남 군수, 이주홍 군의회의장과 하복만 부의장, 장명정 청사신축추진단장, 배성애 위원장을 비롯한 기후행동(준) 회원 5명 등이 참석했다.


 기후행동(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주민청원서는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102명으로부터 인터넷 서명을 받은 것이다. 


 배성애 위원장은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많은 군민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남해군 신청사를 지을 때 제로에너지 건축물 2등급까지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군민들의 바람을 담았다"고 주민청원서의 취지를 밝혔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이란 단열성능 극대화, 냉난방 에너지사용량 최소화를 통해 에너지 부하를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지열, 태양광 등) 생산을 통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건축물의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했다.


 김광석 기후행동(준) 운영위원은 "남해군이 녹색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선언을 하고 청사문제부터 실천해나가면 좋겠다. 공공건축물만이 아니라 민간건축물에서도 에너지 문제, 기후 문제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남해군 전체에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이에 "청사건립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알고 있고 제로에너지라는 방향성에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실무적인 면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주홍 의장과 하복만 부의장도 "남해군이 에너지자립과 친환경 방향으로 가는 데는 큰 틀에서 동의한다"며 "군민 의견을 모아 공공건축물부터 시작해서 남해의 전 정책이 에너지 자립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장명정 단장은 "군에서도 제로에너지에 대해 동감하지만, 공공건축물의 기능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고 환기가 이루어지므로 에너지 발산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선언적 의미로 2등급은 아니라도 최대한 반영하도록 설계지침에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 청사건축팀장은 "2020년 바뀐 정부 정책에 따라 에너지효율 등급을 1++ 등급에, 제로에너지 등급 5등급 이상을 받도록 상향조정됐다"며 "소요예산이 2~3배 늘어나므로 설치했을 때의 효율성 등을 다각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설계공모 단계에서 제로에너지 등급을 2등급으로 제시하라고 하면 설계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너무 에너지에만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설계자를 선정한 이후 군민들과의 다양한 논의를 통해 에너지등급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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