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하지만 실속있는 고창군 도시재생뉴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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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하지만 실속있는 고창군 도시재생뉴딜사업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6.25 10:12
  • 호수 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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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서 창생하는 남해를 꿈꾸다 ③

군민 체감 노후주택 수리와 역사·문화 잇는 도시재생 펼쳐
고창군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인 `옛도심 기록화사업 결과책자 발간` 기념식이 2020년 10월 19일 고창시장 고객편의시설 2층에서 열렸다.
고창군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인 `옛도심 기록화사업 결과책자 발간` 기념식이 2020년 10월 19일 고창시장 고객편의시설 2층에서 열렸다.

많은 지자체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시대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749호부터 서천군을 시작으로 750호에는 전주시, 이번 호에는 전북 고창군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창군은 남해군과 마찬가지로 국토부로부터 2018년도에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됐다. 남해군과 고창군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모습은 어떻게 다를까? <편집자 주>

 

노후된 주택을 수리하고 있는 모습. 고창군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노후된 주택을 수리하고 있는 모습. 고창군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창군도시재생이 걸어온 길
 고창군도시재생뉴딜사업의 비전은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실현`이다. 또, 목표 중 하나는 `도시재생을 통해 고창군의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건물을 짓고 거리를 정비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 남해군과 마찬가지로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특히 옛도심지역 기록화사업과 노후된 주택들을 수리하는 주민들이 도시재생을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까지 국비 85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42억원을 투입해 고창읍성 동문 일원에 농촌마을의 전원 풍경과 도시의 편리함도 담고 있는 `역사·문화 1번지 모양성 마을`을 조성한다.


 2018년 9월 고창읍 모양성마을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고창읍 모양성마을 도시재생선도지역(주거지원형) 선정, 2019년 4월 고창군도시재생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고창읍 성두마을 민관협력 도시취약지역 지원사업(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5월에는 해리면 해리청소년문화다락방 국토부 소규모재생사업에 선정, 2020년 1월에는 모양성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2월에는 옛도심지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업무를 시작했다. 또 11월에는 옛도심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일반근린형)이 선정되는 등 꾸준한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모양성 마을 도시재생
 모양성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한 마디로 오래되고 낡은 집을 수리해주는 사업이다.


 고창군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계획한 노후주택 정비물량은 모두 40호이며 노후주택정비사업은 가구당 최대 1천만 원(자부담 10% 포함)의 사업비로 지붕, 창호, 외벽, 대문 등을 수리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빈집 활용 게스트하우스 조성, 골목형 전통담장 정비사업, 동문역사탐방로 조성 등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또 `기반시설 확충` 분야에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 골목길 정비사업, 주차장 확보 등 포함돼 고창군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고창 옛도심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
 `고창 옛도심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은 고창전통시장 주변 낙후된 주거환경 정비와 골목상권 활성화, 주민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사업은 `고창 음식으로, 소리로, 함께 치유되는 옛도심`을 주제로, 건강먹거리와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치유프로젝트를 주제로 진행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총 122억원(국비 73억원, 지방비 4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특히 고창읍성과 동리 신재효 선생의 동리정사 등 판소리 자원과 도시재생을 연계해 구도심과 전통시장의 활력을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음식치유존^음식치유장, 청년상생관, 중심테마가 조성 △소리치유존^소리치유관, 모양이야기길, 주차장 경관개선 △함께치유존^어울림센터 신축, 보행친화공간 조성,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주민 거점을 마련하고 지역 특유의 문화가치 회복과 마을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고창군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참여사업
 고창군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황지욱)는 2019년 4월 문을 열었다. 고창군 전역의 도시재생사업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기초센터이자 도시재생 활성화지역(모양성마을, 옛도심지역)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현장센터로 구분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센터`는 지역재생 활동가를 키워내 현장에 투입하는 역할을 맡는다. 활동가는 공방이나 청년몰, 실버카페 등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행정과 센터 등을 오가며 지원하게 된다.


 `모양성 현장센터`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건립될 울력터(커뮤니티센터)에 교육 프로그램, 사업화 컨설팅, 협동조합 컨설팅을 운영한다. 향후 마을 소득창출, 마을관리 협동조합 설립 등 지속가능한 모양성마을의 도시재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옛도심 현장지원센터`에선 도시재생대학,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청년 창업교육 등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옛도심지역의 마을이야기를 찾아 지역자원을 키우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한 의견 등을 나누고 있다.


 황지욱 센터장은 "아시다시피 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절대 진행될 수 없다"며 "아무리 멋진 구상을 한다한들 그것이 여러분의 삶 속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기만 한다면 아무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 센터장은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멋을 내거나 치장하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공치사 하지도 않을 것이고, 억지를 쓰거나 욕심을 부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만 그저 수수하게,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주민들의 편에 서서 도움이 되고자 날마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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