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리 남해바래길에 부는 바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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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백리 남해바래길에 부는 바람1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6.25 10:46
  • 호수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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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경의 남해바래길이야기③

 본격적으로 남해바래길 집중탐구에 들어가 보자. `바래오시다길`은 남해바래길 1번이다. 남파랑길에는 포함이 되어있지 않다. 남해의 중심이며 강진만 좌측을 끼고 공용터미널 남쪽 택시승강장-어시장-창업거리-유배문학관-생태탐방로-쇠섬-광두-이동복지센터까지 연장길이는 231㎞ 중 12.2㎞, 난이도 ★1개다. GPS 앱상에도 비슷하게 나온다. 


 남해의 교통중심지 공용터미널 남쪽 택시승강장에 가면 남해군에서 설치한 바래길 안내 간판이 있다. 먼저 플레이 스토어에 가서 바래길 앱을 찾아 깔고 ①바래오시다길을 클릭하면 ②상단에 길따라가기 OK ③ 실행지도에서 클릭, 소요시간과 이동거리가 계측되면서 시작된다. ④제일중요한 상단좌측 카메라를 눌러 안내간판을 촬영하고 하단에 `확인`이 나오면 클릭해야 사진이 입력된다 ⑤스티커 또는 리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여기서 붉은색은 정방향, 파란색은 역방향이며 선택은 어느 것이든 상관이 없다. 수첩에 시간을 기록하고 팔목시계를 맞추고 출발! 잠시 출발하기 전 기본운동과 스트레칭은 필수다. 바래길 걸을 때 가장 이상적 인원은 3명이며 10명 이하도 괜찮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명 혼자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난이나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조치가 곤란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용터미널을 좌로 돌아 어시장까지 직진한다. 어시장에는 수십개의 점포가 있어 매일 싱싱한 활어가 춤을 추며 생선회를 선호하는 사람은 즉석에서 주문이 가능하고 택배도 부쳐준다. 그런데 남해사람이 선호하는 고기는 낭태, 서대, 도다리, 가자미, 나막스 등인데, 내가 고기를 사려고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지 어판장 분들이 "고기 사라"고 발길을 잡아끈다. 


 어시장을 빠져나오면 축협 마트를 통과해 우회전 읍 사거리 건너 먹자골목을 지나서 축협 정문으로 가서 회나무를 보면서 우회전 청년 창업거리를 지나 `절믄나매`를 스쳐 KT 옆 골목을 지나서 유배문학관으로 진출한다. 


 유배문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라는 가사를 포함한 시가류가 대부분이지만 남해의 유배문학은 『구운몽』 『사씨남정기』라는 소설과 기행문, 평론집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200여명의 유배객이 다녀간 남해에 우리나라 최초로 유배문학관을 지난 2010년 11월 1일 개관했다. 개관일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어머니 윤씨 정경부인의 생일인 11월 1일(음력 9월 25일)을 선정했다고 한다. 남해유배문학관은 부지 37,469㎡(1만2천여평) 건물면적 2,416㎡(8백여평)에 향토역사실, 유배문학실 등 야외공원을 갖추고 있다.

 바래길은 리본과 앱에서 유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되니 어려울 게 없다. 소입현 고개마루에 있는 남해시대신문사 앞을 지나 소입현 구름다리와 회관을 건너서 죽산 생태탐방로 2㎞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이곳은 본래 바다였으나 간척해 쓰레기처리장과 일부는 논으로, 일부는 갈대와 호수가 점령해 철새들의 도래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숭어떼가 노니는 생태습지가 되었다.  


 선소의 앞바다를 오른쪽으로 돈다. 선소는 배를 만들고 현의 관문 역할을 했던 지역이며 뒷산에는 정유재란 때 축성했던 일본왜성인 천남대가 있다. 


 쭉 가면 쇠섬이 나온다. 여기까지 5.3㎞를 온 것이다. 소입현은 작은 갓곡, 대입현은 큰 갓곡이다. 토촌은 달구산에서 토끼가 보인다 해 토촌, 섬호는 달구산이 물속에 비치면 두꺼비로 보인다 해 섬호라 했단다. 광두는 광머리 사람의 머리형상을 닮아서 광두, 고모는 송아지가 어미소를 돌아 본다 해 고모다. 시간은 1㎞당 15분 정도, 보통걸음으로 가면 시간당 평길은 3~4㎞, 산길은 3㎞를 잡으면 무난하다. 한 5분만 더 걸으면 동네정자가 있어 여기서 물 한 모금 먹고 1차 휴식을 한다. 남은 길은 6㎞ 남짓 다시 가기를 시작해 광두 고모를 거쳐 이동 무림에 들어서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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