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 2세 정진희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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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 2세 정진희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발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1.07.02 11:53
  • 호수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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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 조도 출신 정종진·읍 신촌 출신 이지윤 향우의 딸
큰 키와 남다른 순발력 장점…"내 역할에 최선 다할 것"
정진희(한국체대) 선수의 노란 유니폼, 그녀가 골키퍼임을 뜻한다.
정진희(한국체대) 선수의 노란 유니폼, 그녀가 골키퍼임을 뜻한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구성됐다. 한국 남자 핸드볼의 도쿄행이 좌절된 가운데, 지난달 14일 대한핸드볼협회가 발표한 여자핸드볼 본선 출전 선수 명단에는 남해를 제2의 고향을 둔 정진희 선수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체대 소속의 정 선수는 180㎝ 장신에 빠른 순발력을 지닌 핸드볼 유망주로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그녀에게 남해는 명절마다 찾아뵙는 부모님(부 정종진, 모 이지윤)의 고향, 미조 조도와 신촌마을 출신의 부모님 영향으로 남해에는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고 한다.


 지난달 18일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소해 강원도 태백에서 훈련과 연습경기에 임하는 중, 훈련이 끝난 늦은 시간 정 선수를 전화로 만나봤다.


 정 선수는 어려서부터 키가 크고 운동신경이 남달랐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대회에 나가기 시작해 6학년 때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 기록을 시작, 청주 일신여고 선수 시절에는 높은 방어율로 늘 4강에 머물던 일신여고를 창단 이후 처음으로 태백산기 대회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으며, 2017년 12월에 있었던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 대회 때는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약하기도 했다.
 
경기에 대한 강한 집념과
팀워크 돋보여

 2020 도쿄올림픽 실시에 대해 코로나19로 혼란한 상황인데, 우려되진 않을까? 정 선수는 "무조건 출전한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대기 중이며, 대부분의 동료 선수들은 1·2차 백신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녀의 부모님도 걱정은 뒤로하고 쉽지 않은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해 축하해 주셨다고 한다.


 대표팀 구성을 보면 2명의 골키퍼 중 한 선수는 정 선수의 선배다. "노련한 선배 언니가 주축이 될 것이고, 상황에 따라 제가 출전한다"며 개인 욕심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했다.


 스스로 꼽은 장점도 "핸드볼은 팀 스포츠라 선수 간 유대관계가 중요한데, 저는 거기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대표팀 합류가 늦은 만큼 빨리 선수들과 적응하고 싶다"며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로서 꿈의 기회 올림픽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어릴 때부터 선수로서 두각을 보이며 각종 대회에서 맹활약해 왔지만, 올림픽은 어떤 경기보다 정 선수에게 큰 의미인 듯 했다.


 "올림픽은 꿈같은 기회다. 처음 발탁 소식을 접하고 뛸 듯이 기뻤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고 국가대표 발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계속 발탁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선수는 이달 20일(화)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국제핸드볼연맹이 지난 4월 발표한 여자 핸드볼 본선 조 편성에 의하면 한국은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노르웨이, 일본, 앙골라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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