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자리한 앵강다숲을 힐링명소로
남해바래길이 아름다운 자연의 길을 넘어 치유와 휴양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동면 앵강다숲에 가면 남해바래길을 총괄하는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이하 바래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바래길센터는 기존의 바래길 코스에 새로운 구간을 내는 등 바래길2.0으로 재정비한 데 이어 센터 건물 간판 로고를 바꾸고 `남해바래길 완보자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 현충일이던 지난달 6일에는 `남해바래길2.0 231㎞의 공식 완보자 100호가 탄생했다. 바래길2.0은 사람들을 걷기의 세계로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바래길센터에서는 바래길 치유 프로그램 3종세트를 내놨다. 윤문기 바래길팀장이 직접 진행하는 수토요가, 마음챙김 명상, 작은영상음악회다.
바래길 수토요가
자타공인 걷기여행 전문가이자 작가인 윤 팀장은 국제요가연맹 RYT200(200시간의 규정된 교육과정을 마친 국제공인요가자격증) 요가강사이기도 하다. 그는 요즘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아침 7시부터 8시까지 바래길수토요가를 진행하고 있다. 그가 수련하고 사람들과 나누는 요가는 `아쉬탕가빈야사요가`라는 전통요가다. 그가 아쉬탕가요가를 본격적으로 수련한 지는 햇수로 4년, 강사자격을 딴 건 작년 4월이다. 수토요가는 회원 수 10명 이내로 소문 듣고 찾아오는 `간판 없는 식당`처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지침이 완화되면 공개적으로 15명까지 회원모집을 할 계획이다(회비 2만원).
윤 팀장은 수토요가의 장점으로 "아름다운 앵강다숲의 여건을 십분 활용해서 진행하는 것"을 꼽았다. "비 내리는 날은 실내에서, 흐린 날은 탐방센터 앞 데크에서, 맑은 날은 그늘이 진 앵강다숲 안 캠핑데크에서 수련합니다. 우리 남해가 자랑하는 다양한 오션뷰 공간에서 특별한 야외수련도 계획하고 있어요."
`발마행` 마음챙김 명상
윤 팀장은 자신의 별명이기도 한 `발견이`를 붙여 `발견이의 마음챙김 행복찾기 혹은 행복걷기`의 줄임말을 단 `발마행` 마음챙김 명상도 진행하고 있다. 그가 2019년 4월부터 계속해온 명상강의의 제목으로 남해에서는 지난해 `발마행` 8기를, 지난 5월에 9기를 진행했다. 마음챙김 명상은 2년 전부터 해온 강의자료에 틈틈이 최신 뇌과학이나 명상관련 저널에 실린 자료들을 보강해서 준비한다.
발마행 명상강의는 기수당 7명 정도로 총 8시간 강의로 매주 수요일 저녁 2시간씩 총 4회를 진행하며, 7월 7일부터 진행하는 `발마행` 10기를 모집 중이다(회비 4만원). 명상 관련 자료는 남해바래길 홈페이지(www.baraeroad.or.kr)를 참조하면 된다.
작은영상음악회
지난달 5일부터 매주 토요일 바래길센터 앞마당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고 야외영상음악회가 열린다. 윤 팀장은 아름다운 앵강다숲을 배경으로 한 야외음악공연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한다. 우선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영상음악회를 기획해 6월 한 달간 팝페라를 테마로 총 4회의 작은영상음악회를 치렀다.
"사실 공이 많이 드는 건 작은영상음악회입니다. 의자를 깔고, 스피커 세팅하는 일들은 바래길팀원과 바래길지킴이 봉사자들이 도와주셔야 가능하죠. 공연영상을 직접 골라서 미리 들어보고, 순서를 짜고 해설 시나리오를 간단하게라도 적어야 해요."
작은영상음악회는 당분간 그가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후 관심 있는 이들과 돌아가며 할 생각이라며 기사를 보고 관심 있는 분은 연락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7월에는 앵강다숲 국민힐링캠핑장이 생겨 작은음악회에 대한 호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래길2.0 총괄 지휘자인 윤 팀장은 치유 프로그램 3종세트에 대해 기대가 크다. "남해바래길 걷기여행과 이런 프로그램들이 자연스럽게 융합되면서 매우 독특한 시너지가 일어날 거라고 기대합니다."
요가·명상 프로그램은 현재 회원 모집중이며, 참가신청과 문의는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