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다시 피어나는 시조문학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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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 다시 피어나는 시조문학의 향기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7.02 12:05
  • 호수 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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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시조창작교실 10주 강의 마쳐
창작시조집『남해에 핀 시조 꽃』출판
2021 우리동네어부바 시조창작교실이 지난달 24일 특강과 출판기념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서관호, 이처기 시인을 비롯해 수강생과 내빈들이 모여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2021 우리동네어부바 시조창작교실이 지난달 24일 특강과 출판기념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서관호, 이처기 시인을 비롯해 수강생과 내빈들이 모여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이처기 시인이 어부바 시조창작교실 마지막 강연에서 시조창작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이처기 시인이 어부바 시조창작교실 마지막 강연에서 시조창작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2021우리동네어부바 시조창작교실 `동창이 밝았느냐`가 3개월간 10주 강의를 모두 마쳤다. 지난 4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열린 이번 시조교실은 시조집 『남해도』 등을 낸 시조시인이자 『어린이시조나라』 발행인인 서관호 시인이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강의 내용은 시조암송법, 창작법, 형식론, 모형론, 비유와 상징, 묘사와 진술, 연행법, 한시와 시조, 동시조, 남해와 시조로 구성됐다. 강의에는 수강생 20명이 참여했으며 그중 12명은 창작시조집 『남해에 핀 시조 꽃』을 발간해 아마추어 시조시인으로서의 역량을 선보였다. 

3개월에 걸친 시조창작교실을 이끌어온 서관호 시인에게 수강생들이 감사의 꽃을 전달하고 있다.
3개월에 걸친 시조창작교실을 이끌어온 서관호 시인에게 수강생들이 감사의 꽃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남해신협 3층 강당에서는 시조창작교실 `동창이 밝았느냐` 10회차 강연과 종강식, 그리고 수강생들의 작품을 수록한 시조집 『남해에 핀 시조 꽃』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종강 강연은 남해문학회 고문이자 「남해찬가」 작가인 이처기 시인의 시조창작 특강으로 진행됐다. 이처기 시인은 "시조는 영상(스마트폰) 시대에 적절한 문학장르"라며 "평소에 감동이 있는 좋은 시조를 암송하고 순간의 느낌이나 영감을 메모하며 시의 언어를 다듬어간다면 좋은 시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특강에 이어 시조창작교실 종강식과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 김성철 남해문학회장, 박창종, 김종도 전 남해향교 전교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서관호 시인과 수강생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수료생들은 강사인 서관호 시인에게 꽃을 전달하며 그간의 가르침에 감사를 표했다. 또 12명의 시조시인들이 자기 작품을 한 편씩 낭송한 후 합평회를 가졌다.


 서관호 시인은 낭송한 12명의 작품에 일일이 평을 한 후 "남해가 문화의 고장이라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번 강의를 통해 시와 시조를 배우고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을 배운 것"이라며 "세상을 더 새롭고 크고 넓게 보아 좋은 글을 쓸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동네어부바 시조창작교실은 남해신협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지역소통문화의 장을 열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인문학강좌 행사 가운데 하나다. 이 강좌를 남해 출신의 서관호, 이처기 시인이 맡아 진행하며 남해에 시조의 꽃밭을 일궈냈다. 이 강좌는 지역사회에 시조라는 전통문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남해가 시조문학의 본고장이라는 옛 명성을 되살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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