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리 남해바래길에 부는 바람 2-비자림 해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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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백리 남해바래길에 부는 바람 2-비자림 해풍길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7.09 10:28
  • 호수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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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경의 남해바래길이야기④

 이동복지센터에서 바래길 앱을 켜고 이동농협 앞 도로건너 벽에 붙어있는 붉은색 정방향 스티커를 보고 간다. 오늘의 진행방향 코스는 비자나무숲 죽방해안로를 따라 죽방렴전망대, 삼동하나로마트앞 창선교 초입까지 9.3㎞(3시간 내외), 난이도는 ★개. 19번국도 지하터널을 통과하여 옛날에 바다였던 간척지 논둑을 건너서 비자림 동남쪽 재활용센터 사이에서 초입한다. 오늘의 동행자는 5명, 남해 출신으로서 애향심과 역사의식, 자연생태의식이 상당히 투철한 분들이다. 올라서자마자 이끼에 식별이 곤란한 높이 80㎝ 정도 되는 비석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74호 비자림 기념비다. 관리부실과 훼손으로 지정 해제된 비운의 비자림숲이다. 이제사 심각성을 알고 비자림을 식재하고 공원을 조성하고 단장하고 있는데 좀더 체계적인 문화적·생태적·학술적 관리가 필요하다. 비자림 당산은 난포현의 중심으로 남쪽에는 축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정상 언덕 부근에 휴식공간인 벤치와 통로를 잘 가꿔놓았고 비자나무를 이동면에서 잘 식재하여 놓았는데 10년 후 성장하면 간벌이 필요할지 모른다. 군데군데 백 수십 년이 넘었을 것 같은 아름드리 비자나무가 여러 그루 보인다. 비자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이 나무들은 주위 잡나무에 포위당하고 넝쿨식물인 담쟁이, 송옥, 칡넝쿨에 몸이 칭칭 감겨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누가 이 나무를 구제할 것인가! 좀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와 생태적 학습이 필요해 보인다. 

 비자는 남해의 삼자 중 하나로 남면의 죽전리 죽전비자나무가 유명하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00호인 이 나무의 높이는 18m이고,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되며 가슴높이 둘레는 7m이고, 가지의 길이는 동쪽 12m, 서쪽 14m, 남쪽 9.5m, 북쪽 10.2m이다. 남면 당항리 1997에 위치하고 있다. 상록침엽대교목인 비자나무는 거구로 성장하여 웅장한 분위기를 만드는 장수목으로서 주로 우리나라 남해안 해안가를 따라 분포하고 있다. 이 나무 뿌리 부근 바위틈에서 솟아나오는 샘물을 이곳 사람들은 약수라 해서 무병장수의 신비한 물로 여기고 있다. 비자나무는 한약재로 쓰이며 종실은 기생충 구제약이나 변비치료제로 쓰인다.


 굽이굽이 서너굽이 휘몰아 돌아 죽방렴 체험장까지 왔다. 남해12경 중 하나인 지족해협의 죽방렴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38-1호로 지정되었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가중요어업유산 및 문화재청의 명승 71호, 생생문화재로도 선정돼 있는 죽방렴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또 한번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전통 어로방식인 죽방렴이 어촌문화와 어민들의 어업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들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보존가치가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현재 물살이 드나드는 지족해협에 대나무 발을 세워 멸치를 잡는 원시어구인 죽방렴 23개가 설치 조업을 하고 있는데 가격은 수억을 호가한다. 앞으로 죽방렴 원시체험 관광상품 개발, 원형 복원 사업, 전시관 건립 등을 통해 죽방렴을 주제로 한 관광단지를 조성하여 6차산업의 표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1980년 6월, 왕복 2차선, 길이 440m에 시멘트로 완공한 창선대교는 1992년 7월 30일 오후 5시 20분경 4~5번 교각이 무너지면서 붕괴하여 인명피해 4명이 발생하고 막대한 재산피해와 일시에 교통을 두절시켰던 아픈 추억을 가진 다리다.


 건설교통부 구조분석기관의 진단 결과 안전불감증이 부른 자격미달의 영세 공사업체의 부실공사로 판명되었다. 남해군은 전문기관의 진단결과를 토대로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1995년 12월 한진종합건설이 강상판형 공법으로 시공했다. 100년은 이상 없도록 건설한 대교 초입, 2시간20분을 걸어서 안내판에서 앱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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