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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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7.09 10:34
  • 호수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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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먹고 사는 것이 어렵던 시절 맹자의 어머니는 어린 맹자의 놀이가 주변에 물들어감에 몇 번의 이사까지 단행하는 노력으로 공부하는 환경을 찾아줬고 그렇게 위대한 사상가 맹자가 탄생했다.

 그때부터 맹자의 어머니는 후대의 모든 부모의 본보기가 돼 현시대까지 내려왔지만, 우리의 삶이 부유해진 어느 날부터 본래의 취지와는 괴리가 생긴 느낌이다. 직업까지 바꾸어가며 환경을 바꿔준 맹자의 모친은 분명 공부하는 이들과 어울림으로 스스로 공부할 기회를 주었다면 지금의 우리 교육환경은 조금 더 치열한 환경으로 자식을 몰아붙여 능력이상의 무언가를 쥐어 짜내고 있다고 보인다.


 분명 대한민국 어디에 살더라도 똑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나은 선생님과 더 많은 경쟁자가 존재하는 학군으로 진학시키면 자식이 더욱 나은 성적으로 졸업해 훌륭한 사회생활을 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억지 춘향을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매년 인구가 줄어가는 우리 군의 실정만 보아도 부모의 직장은 남해임에도 주거지는 인근 진주에 거주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렇게 하는 이유 중 절대 다수가 자식교육이라 말하고 있다. 그 옛날 맹자가 공부하던 서당의 동문 모두가 맹자처럼 위대해질 수 없었듯, 내 자식이 환경만 만들어 준다고 위대해지리란 생각은 결국 너무 어린 나이부터 부딪히는 치열한 환경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사료된다.


 자식을 위하는 진정한 사랑은 직위와 부를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처신을 하는 부모의 모습과 자식의 취향과 능력을 바로 보며 같이 고민하여 옳은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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