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찬 주무관, 오늘도 "남해군TV 구독과 좋아요"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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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찬 주무관, 오늘도 "남해군TV 구독과 좋아요"를 외치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7.16 09:58
  • 호수 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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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대표 유튜버 윤성찬 남해군청 홍보팀 주무관

"언제 어디든 달려가 남해와 군민들의 모습을 담겠다"
윤성찬(왼쪽) 주무관이 제작한 영상 중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초발랄 주무관(정나경)과 남해군 금산 구경하기` 영상의 섬네일(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축소판)이다. [사진제공 : 남해군청 홍보팀]
윤성찬(왼쪽) 주무관이 제작한 영상 중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초발랄 주무관(정나경)과 남해군 금산 구경하기` 영상의 섬네일(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축소판)이다. [사진제공 : 남해군청 홍보팀]

남해군 대표 유튜브 채널 `남해군TV 남해 그리고 남해군`을 아는가? 유튜브에 접속해 `남해군`이라고 검색해도 바로 뜨는 남해군 공식 채널. 남해군TV에는 공무원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부터 남해자연, 남해여행기, 남해특산물, 코로나19, 축제, 공연, 행정시책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남해군 유튜브 채널을 전담해서 운영하는 팀은 남해군청 홍보팀. 그 중 윤성찬 주무관이 담당자로서 영상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촬영부터 출연, 편집까지 나날이 실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해 1월 첫 영상 게시 당시 구독자 17명에서 출발해 올해 6월 말 기준 3100명이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1년 6개월이 넘도록 꾸준히 남해를 알리고 있는 `남해군TV 남해 그리고 남해군`의 운영자인 공무원 유튜버 윤성찬 주무관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여느 유튜버처럼 "남해군TV `구독`과 `좋아요`"를 외치는 윤성찬(39, 남해군 출생, 남해초·중·제일고 졸업) 주무관.

"저는 유튜브를 잘 모릅니다…"
 도시건축과, 재난안전과, 문화관광과, 상주면 등 2014년 1월 남해군청에 입사한 이례로 윤성찬 주무관이 거쳐 온 곳들이다. 그는 인사이동을 할 때마다 늘 새로운 업무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2020년 1월 홍보팀으로 발령을 받은 그가 유튜브라는 남해군청에서는 선례가 없던 업무를 맡게 됐다. 당연히 영상촬영·편집·출연 모든 분야가 낯설었다.


 윤성찬 주무관은 "처음 유튜브를 해보란 말에 많이 당황했다"며 "`저는 유튜브에 대해 잘 모릅니다`라는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어느새 유튜브는 제 업무가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 주무관은 "유튜브를 처음 할 때 `무조건 재밌게 하자`였다"며 "용역비를 쓰며 뻔한 광고영상은 만들지 말자"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특히 윤 주무관은 "제가 처음 유튜브 계획을 세워 결재를 맡을 때 군수님은 `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찍고 뭐든 시도해 보게`라고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주무관은 "영상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맨땅에서 시작하는 듯 막막했다"며 "이때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이자, 남해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는 이종호(남해군청 문화관광과) 주무관"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윤 주무관은 "그럼에도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은 유튜브에서 찾아 공부하면서 1년 넘게 씨름하고 있다"며 "종종 몇 시간씩 영상편집을 하다보면 제가 공무원인지 방송국 PD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남해군청 홍보팀 윤성찬(오른쪽)·제치모(왼쪽) 주무관이 제16회 보물섬 마늘&한우축제장에서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남해군청 홍보팀]
남해군청 홍보팀 윤성찬(오른쪽)·제치모(왼쪽) 주무관이 제16회 보물섬 마늘&한우축제장에서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남해군청 홍보팀]

관리자들의 결재와 제작 과정
 보통 유튜버들은 영상 제작에 있어서 제작자가 최소한의 제한을 두고 자유롭게 개성을 살려야 창의적인 영상이 나온다고 말한다. 어쩌면 이와는 반대되는 관공서이기 때문에 영상제작에 많은 주문이나 제한적인 결재 혹은 압박 등이 있을 수도 있는데, 남해군 유튜브는 어떨까?
 윤 주무관은 "다행히 과장님과 팀장님도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흐름에 맞게 재밌는 영상을 원하다보니 기획부터 자유로운 편"이라며 "그래서 사업계획을 세우듯 계획·시나리오 등을 결재 받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팀원들과 얘기를 하다 `이거 한 번 찍어 볼까?`하면 몇 개의 촬영점을 잡아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나간다"며 "그래서 막 찍다 보면 엉뚱한 상황이 발생하고 예기치 못한 웃음 구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윤성찬(왼쪽) 주무관이 남해군청년센터 김진실(가운데) 팀장과 김성주(오른쪽) 팀원과 인터뷰 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 : 남해군청 홍보팀]
윤성찬(왼쪽) 주무관이 남해군청년센터 김진실(가운데) 팀장과 김성주(오른쪽) 팀원과 인터뷰 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 : 남해군청 홍보팀]

처음이라는 설렘 그리고 실수
 그렇다면, 남해군TV의 첫 촬영 영상은 무엇일까?


 윤 주무관은 "남해군 유튜브 첫 촬영 영상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홍보 영상이었다"면서 "남해에 사는 남자와 여수에 사는 여자가 서로를 그리워 한다는 내용이었고,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윤태준 주무관 부부가 출연했다"고 말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당시 1천회에 가까운 조회 수가 나왔는데 현재는 비공개 상태"라며 "그 이유는 저작권이 위배된 글씨체를 사용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튜브를 제작하며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저작권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나가 처음으로 촬영한 영상인 만큼 분명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편집해 남해군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라고 첫 촬영물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초발랄 주무관과 금산 구경하기 1·2
 윤 주무관이 가장 아끼는 영상은 2020년 11월에 촬영한 `초발랄 주무관과 금산 구경하기 1~2부`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윤 주무관은 "이 영상을 만들기 전까지는 정말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그런데 이 영상은 지금 제가 봐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한 "영상에 출연한 정나경 주무관은 평소에도 아주 밝고 명랑하다. 영상 속에는 가을이 깊은 금산에서 그녀의 밝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영상이 업로드 됐을 때 평소 아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내용으로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 영상 이후, 남해군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윤 주무관을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다.
 
영상제작, 유튜브 운영
혼자서는 힘든 작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영상제작을 위한 기획부터 대본작성, 촬영, 출연, 편집 등 정말 많은 과정을 거친다. 혼자서 영상을 제작하며 채널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을 터. "남해군TV 운영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질문했다. 


 이에 윤 주무관은 "먼저, 촬영은 홍보팀 제치모·하철환 주무관이 많이 도와준다"면서 "직업상 공무원들이 많이 나오고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는 경우가 많은데, 수줍음을 무릅쓰고 즐겁게 촬영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최근 남해관광문화재단에서 제작하는 영상도 인기가 좋아 남해군TV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며 동료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윤 주무관은 "개인적으로 올해 안에 구독자 1만명 달성이 목표"라며 "훗날 남해군TV가 골드버튼(구독자 100만명)을 받는 대형 유튜버 대열에 합류해 남해를 알리는 파급적인 매체가 되길 바란다. 그때가 되면 남해군TV를 만든 초창기 멤버가 `윤성찬`이었다고 자랑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남해군TV `구독`과 `좋아요` …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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