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 재시동
상태바
남해읍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 재시동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7.23 09:55
  • 호수 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찬성 상인들 "영업피해 최소화, 공사기간 줄여 진행" 요청
일부 반대 상인들 "아스팔트 포장, 일방통행 해제 먼저" 제시
남해군 "상인 영업 피해 최소화, 불만 의견 수렴할 것" 답변
남해읍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 주민설명회가 지난 19일 회나무거리 J모텔 앞에서 열렸다. 이 설명회 이후 남해군은 북변1마을회관에서 한 차례 더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남해읍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 주민설명회가 지난 19일 회나무거리 J모텔 앞에서 열렸다. 이 설명회 이후 남해군은 북변1마을회관에서 한 차례 더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일방통행 해제라는 난관에 부딪혔던 남해읍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이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일 장충남 군수가 민선 7기 취임 3주년 군정현안 기자회견장에서 지난해 8월 27일부터 시행 중인 "남해읍 시장로~회나무 아랫길 일방통행을 전면 해제하겠다"고 결단을 내렸다. 단, 일방통행 해제에 앞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인 `관광특화거리조성사업`을 시행하고, 불법주·정차 방지용 CCTV설치, 소규모 주차장 2곳을 설치한 뒤에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해군은 관광특화거리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회나무거리부터 북변마을 일부까지 여러 상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19일 남해읍 회나무거리 J모텔 앞과 북변1마을회관에서 두 차례로 나눠 `남해군 관광특화거리조성사업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주민설명회는 지난 4월 13일 제1차 남해군·주민협의회를 시작으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에 앞서 `일방통행 해제`라는 화두가 떠오르는 바람에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은 수면 아래에 묻혀있었다.


 다만, 일방통행 해제 발표 전까지 상인들은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에 대해 △화강석이 아닌 아스팔트 도로포장 공사 △공사기간 피해보상 △공사전후 건물 균열에 따른 보상 요구라는 3가지 입장을 강력하게 고수해왔기 때문에 이날 설명회에서도 상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치는 낮은 상태였다. 
 
일방통행 해제 결정 후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 첫 설명회

 이러한 주민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남해군에서는 박진평 공공건축추진단장이 설명회의를 주재했다. 박 단장은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에 대해 진작 설명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길을 걷는 모두가 보다 쾌적한 거리를 걸을 수 있게 해 장기적으로는 상인들에게도 유익한 사업"이라며 "일방통행 해제를 위해서라도 먼저 관광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할 수 있는 CCTV도 설치하고, 소규모 주차장도 확보해 통행의 편의성을 갖추고자 하니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남해군이 제시한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 공사 방향은 크게 두 가지였다. 기본적으로 관광특화거리에는 화강판석으로 도로 포장은 공통점이다. 대신 구간별로는 공사기간이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남해군에 따르면 회나무거리 구간의 경우, 구간 전체를 공사하게 되면 총 22일의 기간이 소요되는 방법이 하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구간을 반으로 나눠 15일, 15일 두 번에 걸쳐 총 30일 동안 공사하는 방법 두 가지을 제시했다.


 하나로마트 남해축협본점 구간의 경우, 구간 전체를 공사하게 되면 총 23일의 기간이 소요되는 방법 한 가지와 구간을 반으로 구분해 공사를 진행하면 17일, 17일 총 34일이 소요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남해군은 각 구간의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어떤 공사방법이 나은지 선택권을 넘겼다.

 

어차피 해야 할 공사라면…

 관광특화거리 조성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는 일부 상인들은 "공사기간 동안 생업을 포기해야 된다. 피해보상을 어떻게 해줄 수 있느냐"며 "화강석 대신 아스팔트를 그대로 깔아 달라. 일방통행 해제 선행하고 난 뒤에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을 진행하라"는 등의 내용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반대로 관광특화거리조성 사업을 찬성하는 대부분의 상인들은 일방통행을 해제를 약속한 만큼 생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사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어차피 공사를 해야 한다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되는 지금, 최대한 빨리 마쳐 달라"며 "대신, 상인들이 물건을 들이고 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공사기간이라도 차량을 통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주민들은 "상수도, LPG공사, 도시재생 등 공사가 계속돼 피로감을 느낀다"며 "보행자 중 고령자가 많은데, 보행로를 먼저 확보하고 공사를 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앞선 공사들의 마무리가 안 된 경우가 많은데 이번 공사를 진행하면서 같이 해 달라"며 "공사 현황판에 현장 소장 연락처와 조감도를 반드시 설치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도시재생과 관련해 집행된 예산 내역도 전부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기왕 해야 되는 사업이니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불만이 나와도 즉각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에 박 단장은 "상인들과 주민들이 제시한 내용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반대 의사를 강력히 내비친 상인들에 대해서는 "꾸준히 소통해 설명드리고 불편함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