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물 부족, 물은 생명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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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물 부족, 물은 생명수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8.05 11:08
  • 호수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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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행복 | 자연보호연맹남해군협의회장
장 행 복자연보호연맹남해군협의회장
장 행 복
자연보호연맹
남해군협의회장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심각한 환경재앙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생활하고 있다. 세계 지구촌 곳곳은 오늘도 수질오염과 물 부족, 홍수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으로 생존의 위협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2019년 제27회 세계물의 날을 기념해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세계 주요 강 환경 보존 실태` 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위기에 처한 강들을 소개했으며 유엔의 지원을 받은 유네스코와 국제환경단체들은 물 위기 극복 노력을 담은 활동보고서인 `세계 물 평가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 강 환경보전 실태 보고서에서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주요 강들의 환경보전실태와 무분별한 댐 건설, 기후변화로 인류의 생명수인 강의 오염과 물 부족에 시달린다는 경고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각국에서 지속가능한 개발과 오염방지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WWF가 뽑은 10개의 위협을 받는 강들 중에는 양쯔강과 인더스, 갠지스, 살원과 메콩강 등 5개가 포함돼 있다.


 특히 무분별한 개발과 수질오염으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중국 양쯔강을 비롯한 인도의 인더스강 등은 당장이라도 심각한 물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머리강도 환경파괴가 심각한 강으로 꼽혔다. 디뉴브강은 수없는 댐 건설로 주변 습지 80%가 사라지고, 리오그란데강은 농업용수를 무리하게 사용하여 고갈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세계 최장의 나일강은 고갈 직전이고, 몇 년내 주변지역들은 물 부족 사태를 맞을 것으로 모두들 예측하고 있다. 
 WWF는 강 유역 난(亂)개발로 수 생태계 보고인 강이 오염되고 1만 여종의 담수 어종마저 5분의 1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 물 평가 프로그램` 보고서는 여러나라를 통과하는 다국적 강을 살리기 위한 방안과 빈곤국의 식수오염과 질병을 막기 위한 인프라 확충, 지속가능한 물 사용 등 인류가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노력들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일대는 지하대수층 지하수 과다 개발로 인해 지하수면이 하강하고 있으며 이에 정부 당국은 몇 해 전부터 대수층에서 물을 뽑아내는 우물을 비롯해 강물과 빗물 등 각종 수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인 `지속가능한 물 사용` 프로그램을 실시해 물 부족 극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인이 함께 앞장서 가고 있다.
 티티카카호는 38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지만 염분이 많아 식수로 쓸 수가 없는 호수로 지역민들은 티티카카호 대신 산악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을 사용해 생활해 왔으나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사라지면서 용수 고갈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페루 정부는 물 민영화 반대 싸움으로 유명한 볼로비아 코차밤바시 등과 연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2015년도 인근 미시쿠니 저수지 물을 티티카카 주변으로 옮기기 위한 수도관 건설을 착수하여 물 부족 사태를 사전 차단한 바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대륙의 젖줄인 장강과 황하에 물을 공급하는 칭하이성과 티베트 습지와 호수가 말라 붙은 지 오래이고 중국의 산맥위험환경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는 지난 50여년간 칭하이 티베트 고원의 습지가 20% 이상 줄었다고 한다.


 두 지역 고원의 습지 축소는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야생기금 자료를 보면, 창장 수원지의 연간 강수량은 2000~2010년 350mm, 2011~2019년 400~450mm로 늘어났으나 이것이 창장과 황허의 수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증발이 급속하게 이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무분별한 개발과 수자원 낭비도 중국의 호수를 말라붙게 하고 있다. 저우성시만 환경보호총국에 따르면 2015년에 열린 `전국호수방지사업회의`에서 해마다 20개의 천연호수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되었고 후베이성에서 한때 1천여개에 이르던 호수가 지금은 200여개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지구촌 곳곳에서 지금도 물 부족 극복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들이 앞 다퉈 진행되고 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라는 말처럼 평소 물이 있을 때 아껴쓰는 습관과 한 방울의 물이라도 소중히 여겨 낭비하지 않는 몸에 밴 생활습관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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