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재배면적 많으면 가격하락…적정 면적 재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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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재배면적 많으면 가격하락…적정 면적 재배가 중요"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08.13 10:08
  • 호수 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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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연합회·자조금관리위원회
올해 가격 호조에 따른 과잉재배 우려
전국기준 2만5천ha가 적정
"올해만큼만 파종해 좋은 가격 유지해야"
최근 10여 년간 마늘 재배면적 추이
최근 10여 년간 마늘 재배면적 추이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올해 마늘가격이 좋았다고 내년에 반드시 좋을 수는 없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올해만큼의 재배면적 유지로 마늘가격을 보장받읍시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확기 마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재배면적 과잉 파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마늘산업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마늘 가격이 2년 가까이 상승하면서 종구용 마늘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일부 생산농가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늘 파종 면적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주산지 시군의 재배의향 파악을 통한 평년대비 과잉 파종 여부를 파종 전에 사전적으로 파악해 실제 면적 조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아울러 두 단체는 정확한 마늘재배면적 파악을 위해서는 농가들의 재배의향조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재배의향조사는 서면조사와 함께 의무자조금 최초 웹을 기반해 휴대폰으로 재배의향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마늘재배의향 조사는 8월 말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마늘 적정 재배면적은 2만5천ha
 지난 7월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마늘재배면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평년 기준 전체 마늘 면적은 2만 5천ha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10여 년간 마늘 재배면적 추이에 따르면, 연도별 재배면적은 가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나, 2018년 2만8352ha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평년 면적은 2만5975ha로, 연 평균 깐마늘 가격은 kg당 6357원이었다. 최근 10년간 평년 면적은 2만5488ha로, 연 평균 깐마늘 가격은 kg당 5877원이었다. 한국마늘산업연합회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근 5년과 10년 간 평년 면적인 2만5천ha 범위일 때, 깐마늘 도매가격은 수급 매뉴얼상 `안정` 단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1년산 수확기 마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2022년산 마늘 재배면적 과잉 파종이 우려됨에 따라 한국마늘산업연합회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주산지 시군의 재배의향 파악을 통한 평년대비 과잉 파종 여부를 파종 전에 파악해 면적 조절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적정재배 유지여부
결국 생산농가에 달려 있어 

 마늘가격 형성에 있어 재배면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는 한국마늘산업연합회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마늘 적정 재배면적 유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늘산업연합회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전체소비량에서 수입량을 제외하고 자급률을 높이는 목표가 들어간 생산량을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을 적정재배 면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여기서 전체소비량은 정확한 통계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 생산량 34만 톤과 수입량 5만톤을 합산한 39만톤과 재고량 등을 추산해 40만톤 내외를 전체소비량으로 예측하고 있다.


 즉, 이만큼만 생산하면 어느 정도 가격 유지가 가능한 만큼 지난해 생산한 34만톤을 재배할 수 있는 2만4천ha를 적정 면적으로 가정하고 올해도 "2021년산 마늘의 재배면적만큼 유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는 높은 마늘가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과잉재배와 그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깔려있다.


 한국마늘산업연합회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마늘 적정재배 면적 유지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농민들의 인식전환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가 통합적으로 재배면적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초지자체의 경우 생산장려형의 농정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은데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기초, 광역 쿼터(평년 경작면적 수준)를 설정해 적정재배면적의 유도를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확하고 현실적인 재배의향 조사를 실시해 선제적으로 면적을 조절할 수 있는 수급정책의 추진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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