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대파, 새로운 농가소득작목으로 가능성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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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대파, 새로운 농가소득작목으로 가능성 확인 중"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08.13 10:28
  • 호수 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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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석평에 2410㎡ 여름 대파 실증시범포 운영
3.3㎡(1평)당 20kg 생산, 평당 4만원 소득 올려
 
하반기 노지 월동 대파 실증시범포 7ha 조성
수확기 노동력 수급과 안정적 판로 확보 관심
대파 풍년입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이동 신전 소재 파머즈영농조합법인의 제안으로 노지 여름 대파 실증시범을 실시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파 풍년입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가 이동 신전 소재 파머즈영농조합법인의 제안으로 노지 여름 대파 실증시범을 실시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이하 농업기술센터. 소장 이일옥)가 올해 초 노지 여름 대파 실증시범을 실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동면 신전에 위치한 파머즈영농조합법인(대표 유창욱)이 대파의 새로운 남해지역 농가소득 가능성을 제시함에 따라 지난 3월 10일 이동면 석평리 일대에 2410㎡ 규모의 여름 대파 실증시범포를 조성하고 모종을 정식했다. 


 지난 8월 6일 첫 수확에 들어갔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3.3㎡(1평)에 15단(1kg/단) 정도의 생산량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20단 정도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 물량은 지난 6일부터 관내 시장과 진주원예공판장에 출하 중이다. 1kg당 가격은 2000~2300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가격을 3.3㎡(1평)로 계산하면 평당 수입은 4만원 정도다.


 이번 시범재배에 참여한 류 수 씨는 "생각보다 농작업이 수월하고 가격대가 좋게 나와서 앞으로 월동 대파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대파작목회를 중심으로 월동 대파 생산단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 포부를 전했다.


 현재 대파 대배에 관심이 있는 10여명 농민이 모여 남해대파작목회를 결성한 바 있다.

대파, 대체작물 될까
 노지 대파의 재배는 별도의 제초작업이 필요 없이 북주기(흙으로 작물의 뿌리나 밑줄기를 두둑하게 덮어 주는 일) 작업과 고랑 관수 정도만 해주면 가능해 재배과정에서는 노동력이 적게 든다. 단지 습해로 인한 생육 저하가 우려되긴 하지만 올해는 마른 장마로 다행히 습해는 비켜 갔다. 


 반면 수확기에 노동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는 점과 판로와 가격 형성이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이뤄지느냐를 눈여겨볼 부분이다.


 대파의 경우 가격 등락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과 관련 농업기술센터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거래 가격이 평년기준 1kg/1단 기준 1000~1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들어 평년기준 가격을 고려해 볼 때 3.3㎡(1평)당 1만5천~2만3천원의 수입이 가능한 만큼 대파를 새로운 농가소득작목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9년 남해군 소득자료에 의하면 노지 시금치의 경우 총수입은 평당 7500원에 소득액은 평당 5500원 가량이며, 마늘의 경우 평당 총수입은 1만4천원에 소득은 7300원 정도이다. 대파의 경우 마늘보다 농작업이 수월한 반면 수입이 같거나 다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민성식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장은 "남해의 지리적 여건을 보면 따뜻한 해양성 기후로 인해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특히, 바다에서 해풍이 살랑살랑 불어와 습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해서 대파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노지 월동 대파 실증시범포 7ha를 조성해 고령화되어가는 농업인이 수월하게 일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을 확대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농업기술과 원예특작팀(☎860-3966~9)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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