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붓`, 캔버스 속으로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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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붓`, 캔버스 속으로 스며들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08.13 10:34
  • 호수 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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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준 화백, 1919년 남해읍에서 출생 70여년간 꾸준히 활동
한국 추상미술 1세대 화가 `서양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아

 서양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은 남해읍 출신 이 준(사진) 화백이 지난달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2세.


 고(故) 이 준 화백은 1919년 남해읍에서 태어났으며, 1930년대 말 일본으로 건너가 1942년 일본 태평양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귀국해 1954년 이화여대 미술대학 교수로 부임해 1984년까지 교편을 잡았다. 1949년 제1회 국전 출품을 시작으로, 필리핀 아시아미술전, 뉴욕 메이시백화점 극동미술전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00세를 뜻하는 상수(上壽)를 맞은 2018년에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상수기념전을 여는 등 평생 붓을 놓지 않았다.


 고인은 1953년 국전 대통령상, 1978년 3·1문화상과 대한민국예술원상, 1995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1981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임됐다.


 고인은 한국 추상미술을 태동시킨 1세대 화가로 구상부터 기하추상까지 아우른 국내 서양 화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1970년대부터 색면·도형에 바탕한 기하추상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20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손꼽히는 김환기 화백과의 친분도 돈독했는데, 고인은 부산 피란 시절 김환기 화백 가족에게 다락방을 내주기도 했고, 김환기 화백은 고인의 자녀 이름을 지어줬을 정도로 가까웠다고 한다.


 고인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서울올림픽 세계현대미술제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199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편, 선생은 2018년 9월 2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하미술관에서 정리석, 김병기 화백과 함께 `백세시대 - 마르지 않는 붓`이란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이 준 화백의 발자취

2009 ~ 2012 국민원로회의 위원
2005 ~ 2007 제32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2003 ~ 2005 제31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2003 ~ 2007 서울평화상 심사위원
1997 세종문화상 심사위원회 미술부문 위원장
1995 제1회 광주비엔날레 고문
1988 제24회 서울 올림픽 세계현대미술제 운영위원장
1987 ~ 1991 홍익대학교 대학원 강사
1986 ~ 1989 예술의전당 이사
1986 한국미술협회 회장
1984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문화예술 전문위원
1982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미술분과위원회 위원장
1981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75 ~ 1981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1954 ~ 1984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1951 ~ 1953 숙명여자고등학교 교사
1946 ~ 1949 마산상업고등학교 교사
자료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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