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청소년의 꿈을 키우는 `행복교육지구 청소년 여름캠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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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청소년의 꿈을 키우는 `행복교육지구 청소년 여름캠프` 성료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8.23 17:16
  • 호수 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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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중3 200여명 참가, 2주간 진행
남해 청소년교육복지사업 지평 확대
2021 청소년 여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직접 만든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가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사진 제공 : 남해교육지원청·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2021 청소년 여름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직접 만든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가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사진 제공 : 남해교육지원청·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2021행복교육지구 청소년 여름캠프(`나와 우리를 치유하는 시간`)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약 2주간 성황리에 진행됐다. 청소년 여름캠프는 남해군(군수 장충남)과 남해교육지원청(교육장 강태석)이 함께 운영하는 보물섬남해 행복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또래관계의 단절과 수업결손에서 기인한 불안과 우울을 점검하고 청소년들이 방학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기획됐다. 이 사업은 남해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이사장 이종수)에 위탁해 운영했으며, 캠프는 관내 초4~중3 학생 총 200여명이 신청해 상주중학교와 상주면의 산과 바다에서 펼쳐졌다. 체험비, 중식비, 간식비 등 비용 일체는 행복교육지구 운영비로 전액 지원됐다. 남해군과 교육청과 민간이 협력해 캠프를 진행함으로써 청소년 교육복지사업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즐거운 힐링, 뇌를 깨우는 시간`에 명상하는 학생들.
`즐거운 힐링, 뇌를 깨우는 시간`에 명상하는 학생들.
바다에 타고 나갈 뗏목을 만들고 있는 학생들.
바다에 타고 나갈 뗏목을 만들고 있는 학생들.
숲 활동(`나` 만나기)하며 창의적 제작물 만들기에 참여하는 학생들.
숲 활동(`나` 만나기)하며 창의적 제작물 만들기에 참여하는 학생들.

아웃도어·음악·브레인힐링 체험활동
 청소년 여름캠프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진행됐다. 먼저 `숲으로 바다로, 청소년 아웃도어캠프`로 자연 체험을 통해 스스로를 깊이 대면하고 청소년의 자발적 변화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다. 숲 체험을 통해 창의적 제작물을 만들고, 팀별로 뗏목을 만들어 바다 래프팅을 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최승규 강사(라운드어바웃 대표)가 진행하는 영국형 아웃도어캠프로 협동심과 모험심을 끌어내며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두 번째로는 `보물섬 래퍼를 찾아, 청소년 음악캠프`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 속 이야기를 끄집어내 가사로 만들고 리듬에 맞춰 랩과 노래로 제작하여 녹음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보컬트레이너이자 문화예술교육공동체 노마팩토리 대표인 노마 강사가 진행했다. 웃음과 눈물, 감동을 자아내는 아이들 이야기를 이끌어내 한편의 노래를 만들어냄으로써 성취감과 치유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이 두 캠프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공통 프로그램으로 브레인힐링캠프를 진행했다. 박소연 씨 등 뇌교육전문가의 브레인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즐거운 신체활동으로 긴장을 풀고 두 캠프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줬다. 또한 캠프 기간 중 음용수는 텀블러를 사용하고 생분해 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기후위기 대응 실천교육으로 탄소배출 줄이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노 젓기는 서툴러도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거울 따름.
노 젓기는 서툴러도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거울 따름.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이 자신이 만든 노래를 녹음하고 있다.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이 자신이 만든 노래를 녹음하고 있다.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어느 학생의 랩 가사.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 어느 학생의 랩 가사.

 

 

 

 

 

 

 

 

 

 

코로나에 지친 아동·청소년 심신치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캠프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캠프 운영기간 동안 다행히 남해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캠프별 15인 이내의 소규모 행사로 방역지침을 준수, 운영됐다. 특히 캠프가 진행될수록 캠프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입소문을 타면서 뒤늦게 캠프 신청을 하거나 현장신청을 하는 아동·청소년이 많았다. 캠프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캠프를 시작할 때만 해도 엄마가 신청해 억지로 왔다던 아이들도 집에 갈 즈음에는 "정말 재밌었다"며 "내년에도 꼭 캠프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청소년 여름캠프 총괄 진행과 브레인힐링캠프 주 강사로 활동한 박소연 씨는 "총 진행을 하며 3일 동안 아이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며 "노래가사를 쓰고 랩을 만드는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과 저마다의 이야기, 그 자체가 음악과 예술이 되고 배움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캠프 기간 중에 현장을 찾은 강태석 남해교육지원청교육장은 캠프 관계자와 학생들을 격려하고 "남해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청소년 여름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의사소통능력 등 미래 역량을 함양하며, 내 고장 남해의 얼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과 노마(가운데 검은 옷) 강사.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과 노마(가운데 검은 옷) 강사.
강태석 교육장이 노랫말 쓰기에 열심인 학생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강태석 교육장이 노랫말 쓰기에 열심인 학생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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