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초·도마초, `멀구슬과 버리들의 Summer School`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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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초·도마초, `멀구슬과 버리들의 Summer School` 인기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08.24 11:40
  • 호수 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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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연대, 한계 극복 큰 시너지 효과 창출
방학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만족도 높아
고현초·도마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 프로그램에서 만든 왕관을 쓰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고현초·도마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 프로그램에서 만든 왕관을 쓰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도시 아이들과 농어촌 면단위의 아이들의 방학동안 생활 모습은 너무나 다르다. 도시 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가족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배우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학원이나 단체에 등록해 참여한다. 그러나 농어촌의 면단위 아이들은 학교에서 챙겨주지 않으면 그냥 컴퓨터 게임을 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개학을 맞이하기 쉽다.
 이런 실정을 알고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어 하지만 예산이 없어 운영을 하지 못하거나, 예산이 있어도 학생 수가 적어 학생들이 희망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멀구슬과 버리들의 Summer School`에서 남해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여름바다 체험 프로그램 운영 모습.
`멀구슬과 버리들의 Summer School`에서 남해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여름바다 체험 프로그램 운영 모습.

 그러나 고현초등학교(교장 백종필)와 도마등학교(교장 정금도)를 살펴보면 사정이 무척 다르다. 고현초와 도마초 3~6학년 60여명은 여름방학 기간 중 8월 3주 동안 아침에 고현초로 등교를 해서 `멀구슬과 버리들의 Summer School`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생활하여 학부모로부터 무척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즉, 작은 학교로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방학 프로그램을 같이 계획하고 같이 운영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희망을 쌓게 할 뿐 아니라 여러 친구를 사귀는 기회까지 주고 있다. 더구나 학교는 자체 단독으로 운영할 때보다 경제적 부담 뿐 아니라 운영에 따른 여러 인적 물적인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그동안 각 학교별로 운영하는 관행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무척 크다.
 `멀구슬과 버리들의 Summer School` 주요 활동 내용을 보면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프로그램, 다양한 진로개발 프로그램, 문학소양증진 프로그램, 취미와 놀이 프로그램 뿐 아니라, 매주 하루는 남해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여름바다 체험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편성됐다.
 우수권(고현초 학부모) 씨는 "방학 동안에도 학교끼리 서로 협력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운영해줘서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며 "학교 교육의 힘이 지역의 힘이 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요즘 더욱 실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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