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리 남해바래길에 부는 바람 - 4코스 고사리밭길(남파랑3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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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백리 남해바래길에 부는 바람 - 4코스 고사리밭길(남파랑37) 1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8.24 14:43
  • 호수 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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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경의 남해바래길 이야기 ⑦
오용마을 언덕 고사리밭.
오용마을 언덕 고사리밭.

"안녕하세요. 창선고사리밭길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걸으며 사철 나물향기와 햇빛과 리듬운동 걷기를 통해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이 많이 생성되는 고사리밭길 걷기를 안내할 ○○○ 해설사 인사드립니다. 오늘 여기는 남해바래길 본선 4번이며 남파랑길 37번이기도 합니다. 오늘 바래길 손님은 남파랑길을 걷는 2개조이며 코스는 창선복지센터를 출발해 동대만간이역, 오용, 식포, 언포, 고두, 가인까지 1차 9㎞, 천포, 적량마을까지 2차 6㎞, 총 15㎞로 난이도는 ★★★★이며 5시간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마스크는 필히 착용바랍니다.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지금 가는 길은 개인 고사리 밭이며 농장입니다. 출입할 수 없는 길을 고사리농장주와 협의해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출입을 허가받았으므로 도로주변에서 접근해 고사리, 나물, 채소 채취를 하시면 안 된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1열 종대대형을 편하게 유지하고 개인간격은 2m입니다. 참, 바래길 완보를 목표로 하시는 분은 남해바래길 앱을 켜주시기 바랍니다. 출발에 앞서 간단한 준비운동 하겠습니다. 체조대형으로 벌려주세요."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창선 고사리밭길. 자 그럼 기념촬영 후 출발하겠습니다." 

오용마을 제방 둑에서.
오용마을 제방 둑에서.

우선 남해를 소개하자면 전국지도를 펴놓고 남해의 위치와 문화정보를 알아야 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남해는 본섬인 남해도(303.16㎢)가 전국 3300여개 순수한 섬 중 크기가 제주도(1810㎢), 거제도(402㎢), 진도(334㎢), 강화도(305.52㎢)에 이어 다섯 번째이고, 남북연장 49.87㎞, 동서연장 28.62㎞, 해안선 302㎞로 남해바다의 중앙과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중앙에 위치한 인구 43,033명(2020년 말 기준)의 섬이다. 남해가 문헌상에 등장한 시기는 신라시대 31대 신문왕(690년)때부터라고 한다. 이때부터 명칭도 전야산군, 화전, 해양 등으로 불리다가 남해가 되었다. 창선은 고려 현종 9년(1018)부터 불렸으며 원종10년(1269) 왜구의 침입이 빈번해지자 국사(國史)를 진도로 옮겼다고 한다. 충선왕 2년(1310) 흥선현(왕의 이름 창선)으로 개칭하고 감목관을 두어 다스려왔는데 진주목 창선면에 있다가 1906년(광무10) 남해로 편입되어 남해군 창선면으로 개편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행정마을이 조정되었다. 
남해는 남해도(303.16㎢) 본섬과 창선도(54.20㎢), 상주의 노도(0.41㎢), 미조의 조도(0.24㎢), 호도(0.21㎢)의 유인도와 79개의 무인도가 있다. 1개읍 9개면 222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고 해발 600m 이상 되는 산은 망운산(786m), 용두산(709m), 금산(702m), 원산(620m), 송등산(617m), 괴음산(604m), 대방산(486m) 등이 있으며 남해의 군목은 비자나무, 군조는 백로, 군화는 치자꽃이다. 남해의 문화유산으로 국가문화재인 명승 3곳, 보물 3점, 사적 2곳, 천연기념물 5곳, 국가무형문화재 1곳과 경남도문화재 28곳, 남해군문화재 6곳이 있으며 특히 풍농을 기원하고 공동체 구성원 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하여 영산 줄다리기와 남해 선구줄끗기 등 6개가 2015년 12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문화적 위상이 승격되었다.

이번에 길을 걷는 서울경기·제주 팀의 동대만간이역 출발선.
이번에 길을 걷는 서울경기·제주 팀의 동대만간이역 출발선.
식포고개에서 휴식.
식포고개에서 휴식.

창선면은 우리나라 섬 중에서는 12번째 크기이며 인구가 5556명, 32개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마늘 재배면적이 41㏊, 시금치 48㏊, 고사리 450㏊가량 된다. 천연기념물은 제299호 왕후박나무, 제499호 가인리 화석산지가 유명하다.
바래길에 표시된 남해의 군화인 치자꽃과 대표 해산물인 조개를 형상화한 붉은색의 정방향 화살표 방향표식 A와 육각형의 방향표식 B와 펄럭거리는 노란색, 청색 리본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동대만 제방을 가로질러 걷는다. 오른쪽은 동대만이고 왼쪽은 매립된 갈대밭이다. "안내자님 여기 호수처럼 조용한 바다에는 주로 뭐가 서식하고 있나요?" 앞서가는 탐방객 한 분이 물어온다. "여기 동대만에는 수하식 굴양식과 낙지, 도다리가 많이 잡히고 생태계 보호종이자 상급의 고기산란지인 잘피의 남해 최대군락지입니다. 또 인근마을인 냉천, 곤유, 연곡, 오용, 식포, 언포 등에 오폐수처리장이 잘되어 어종이 풍부하고 왼쪽에는 갯벌의 수질 정화활동이 우수한 갈대 군락지가 있는데 순천만국가정원에 버금가는 우리가 잘 보존해야 할 습지의 보고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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