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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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8.24 14:59
  • 호수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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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치욕스러운 일제 치하를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지가 벌써 76년이 되었다. 광복 후 벌어진 동족 상단의 6·25전쟁으로 양분된 지금의 현실을 돌아보면 선조가 물려주신 나라 그대로 자리매김하였다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생각한다.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기억하기도 어려울 만큼의 침입을 받아왔고 형용하기 힘든 고난들도 겪어왔지만, 오롯이 나라를 뺏긴 것은 처음이었기에 36년 만에 맞이한 광복을 기념하는 광복절은 많은 국경일 중 단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식민 생활을 경험한 많은 국가 중에 유독 우리만 격한 반일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자원과 문화를 강탈당하였고 인명피해 또한 너무 컸기 때문이다. 76년의 세월 동안 제대로 사과 한번 받지 못하였음은 물론이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독도까지 탐욕을 부리는 것은 우리의 광복이 스스로 이룬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대국 때문에 얻은 것이기에 저들은 아직도 우리를 업신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찬란한 지난 역사 속에서 세계가 부러워할 문화와 인물을 배출하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독 국가적 위기상황에 영웅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돌아보면 역사 속의 우리는 시국이 편할 때는 항상 당파를 이루고 자신보다 잘난 이들을 시기하며 해하고 다시금 큰 위기를 불러들였다.
일제 치하 이전 선조들은 그래도 온전히 나라를 뺏긴 적은 없었다 하겠으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는 분명 예전과 달라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국회와 정치는 예전의 노론 소론의 정치와 다른 것이 별반 없어 보인다. 광복절을 맞아 진정한 평화는 국민 모두의 부단한 노력에서 유지할 수 있음을 상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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