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무수히 빛나는 이름 모를 시설들. 바다에는 크고 작은 배들과 뱃길을 안내하는 불빛, 사진 왼쪽 뒤에는 이순신대교가 보이고 어둠과 빛깔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사진은 지난 18일 새벽 1시 망운산 정상에서 광양 금호도 제철소를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아름다움에 취해 몰랐지만 카메라 액정 너머로 보이는 사진 속에는 하얗게 보이는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매연은 밤에도 새벽에도 계속해서 흰 구름처럼 층을 형성한 채 바람에 몸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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