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론회는 신호탄 … 농민·행정·농협간 지속적인 협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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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론회는 신호탄 … 농민·행정·농협간 지속적인 협의 필요"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09.03 10:13
  • 호수 7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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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무너진 재배면적, 마늘 주산지 제외로 위기의식 팽배
한농연 등 4개 농민단체 `남해 마늘산업 활성화 대토론회` 열어
종구 갱신·전업농 육성 등 품질향상과 면적 확보 방안 제시
참석자들 "일회성 아닌 농민·행정·농협 간 지속적인 토론 필요"
남해군농어업회의소·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전국농민회총연맹 남해군농민회·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가 주관한 `남해 마늘산업 활성화 대토론회`가 지난달 30일 남해마늘연구소 강당에서 열렸다.
남해군농어업회의소·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전국농민회총연맹 남해군농민회·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가 주관한 `남해 마늘산업 활성화 대토론회`가 지난달 30일 남해마늘연구소 강당에서 열렸다.

 남해 마늘은 한때 전국 재배면적의 2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마늘 주산단지로서 명성을 유지해 왔다.
 1980년 중반부터 시범사업을 거치면서 90년대부터 점차 면적이 늘어 3천ha까지 재배하며 현재 벼 경작 면적과 맞먹을 정도로 유지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1995년도를 정점으로 면적이 서서히 감소폭을 보이며, 지난해 600ha선 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이대로 두면 재배면적 500ha 붕괴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재배면적 감소로 마늘 주산단지에서도 제외됐다. 한 마디로 남해마늘 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농민단체에서 먼저 나왔다. 남해군농어업회의소·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전국농민회총연맹 남해군농민회·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가 협력해 지난달 30일 남해마늘연구소 강당에서 `남해 마늘산업 활성화 대토론회`를 연 것.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남해군·군의회·유통분야·생산자단체·농업인·농협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남해마늘의 품질향상과 계약재배·마늘전업농 육성·영농지원단 운영을 두고 농업인 대표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한국농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의 최경진 회장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마늘이었던 남해마늘이 오늘날 주산지에서 탈락하는 등 쇠퇴일로에 있다"며 "옛날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군내 마늘 농사 관련 4개 단체가 의기투합해 오늘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하정호 남해군농어업회의소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남해 마늘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란 말로 남해마늘이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전하는 한편,  토론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론회는 품질향상과 계약재배·마늘전업농 육성·영농지원단 운영 네 분야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남해군과 의회, 농협 등 관계 당국의 의견 개진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자의 발제를 청취한 참석자들은 대체적으로 `발제자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오늘 토론회가 그 논의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며 "농민단체와 남해군, 농협 간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남해 마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남해군 농업정책 책임자인 장충남 군수는 "남해 마늘을 살리기 위해서는 나의 입장이 아닌 군민의 입장, 공익의 입장에서 밀도있는 토론을 지속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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