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만의 새로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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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만의 새로운 그림!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9.23 09:58
  • 호수 7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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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 이정원 남해시대 대표이사
이 정 원남해시대 대표이사
이 정 원
남해시대 대표이사

 2021년 8월 24일, 4전 5기 끝에 남해~여수 해저터널(사업비 6,321억, 총 길이 7.3km, 1시간 30분 거리를 10분으로 단축)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는 2003년 창선~삼천포 연륙교 개통으로 보면 19년, 1973년 남해대교 개통으로 보면 48년 만의 일이다.


 또한 창선과 삼동을 잇는 국도 3호선(사업비 1841억, 총 길이 11km) 확장사업 통과는 우리 남해로 봐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국토부의 최종 계획발표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국가계획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장충남 군수가 해저터널을 위해 무려 100차례에 걸쳐 정부 부처의 팀장급부터 국무총리까지 만나 열정을 쏟았다는 후문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하영제 국회의원과 여수시 김회재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또한 일을 함께 일궈낸 주인공들이며 4만 명에 달하는 남해군민, 향우들의 큰 관심과 열렬한 서명운동도 이번 쾌거의 값진 밑거름이었을 것이다.
 
 이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금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그야말로 남해와 여수에 선 하나 긋는 작은 시작일 뿐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계획하고 시작해야 한다. 남해군은 연 7천만 명이 오가는 관광 플랫폼, 인구 10만 명의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도시로의 발돋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 또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대비해 이후 계획이 이미 많이 준비되어 있다는 면에서 안도를 표한다. 하지만 필자는 다음 세 가지의 관점에서 꼼꼼한 점검을 해 달라는 지적을 드리고 싶다. 


 첫째, 해저터널은 남해만의 것이 아니다. 부산에서 목포까지를 잇는 바닷길을 열어 그 지역의 관광지와 연결하고 부산, 통영, 여수, 목포의 KTX와 연결해 남해를 대한민국 일일생활권에 포함시키면서 국가 균형 발전을 가져오는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산에서 목포까지 전 구간 4차선 확장도 필요하며 그 지역의 관광지와도 연결해야 한다. 그야말로 남해안 관광벨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해당 지역의 군수,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모두가 함께 나서게 해야 하고 그 중심에 남해가 있어야 한다. 


 둘째, 무분별한 남해개발은 안 된다. 2007년 삼동 금송마을, 관광특구의 입구나 다름없는 곳에 동우해양조선(주)가 기공식을 가졌다가 결국 사업 허가가 취소된 적이 있다. 그 예를 보면 알듯이 인구 10만 명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도시를 건설하려면 남해는 관광특구와 경제특구를 구분해서 철저한 계획을 세워 개발해야 한다. 마구잡이식 도시형 개발은 이후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환경 친화적 남해를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남해군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가까운 제주처럼 남해가 돈 많은 사람들의 투기지역으로 전락하고 그 사람들의 투기로 남해 원주민들이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자본주의 국가에서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다양한 방법을 찾아 남해군민이 중심이 되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켜내는 생태관광도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추가로 짚어야 할 것은 남해를 7천만 명이 오가는 관광 플랫폼, 생태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예를 든다면 남해상설시장을 살리겠다고 타워주차장을 세우고 관광버스 주차장을 세웠다. 최근에는 일방통행로를 만들고 관광특화 거리를 조성한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남해상설시장에는 전국 어느 시장과도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사유재산인 시설에 수십억 원의 혈세를 쏟아부은 것에 불과하다. 전국의 다른 시장과 차별화되는 볼거리, 먹을거리, 살 것부터 만들었어야 했다는 얘기다. 이 원칙은 모든 관광지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남해만의 새로운 그림! 지금은 하얀 도화지에 남해를 위한 스케치를 하고 일곱 가지 물감으로 색칠을 할 때다.
 
 연일 늘어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야 더 말해서 무엇하겠느냐 만은 코로나도 이제 곧 극복하리라 정말 믿고 싶다. 다가오는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수확의 계절 가을만큼이나 풍성하기를 기대해본다. 군민 향우 여러분, 오는 한가위는 잠시나마 모든 근심,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만이 가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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