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올 추석엔 물미해안도로 드라이브로 날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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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올 추석엔 물미해안도로 드라이브로 날리자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1.09.23 11:19
  • 호수 7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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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②물미해안도로 일부.[사진제공-이대남]
하늘에서 본 ②물미해안도로 일부.[사진제공-이대남]

코로나19로 지친 요즘,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사람이 모이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는데 불평만 하고 있기엔 남해의 경치가 아깝다. 지친 마음과 걱정거리는 잠시 내려놓고, 텀블러에 커피나 차를 준비해, 남해의 절경과 산책을 즐기기 적당한 곳들이 이어진 물미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나가 보자. 출발점도 방향도 상관없지만 국도3호선, 물건마을에서 물미해안도로를 타고 미조, 상주 방면으로 따라 내려가며 해안 경치와 몽돌해변을 만나볼 수 있다. 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물건마을에서 미조면까지는 약 17km, 차로 30여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편집자 주>

 

① 물건 방조어부림과 물건 몽돌해변
 아름다운 몽돌해변을 따라 걷는 길에 병풍처럼 둘러앉은 방조어부림의 수백년 된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등 40여종 2천여 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뤘다. 천연기념물 150호 물건방조어부림이 바다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어 꼭 들러야 할 비경. 바닷바람과 해일을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으로, 만들어진 지 300여년이 훨씬 넘는다고 하는데 보존된 상태가 매우 훌륭하다.<사진제공-이대남>
 
② 남동해안을 즐기려면 물미해안도로로
 국도3호선, 물건리에서 미조면으로 이어지는 물미해안도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해안경관도로다. 은점마을, 노구마을을 지나 미조면까지 달리는 동안 꼬불꼬불한 해안도로 옆으로 한려해상이 펼쳐져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아득히 펼쳐진 바다 위로 사량도, 마안도, 추도, 욕지도 등을 볼 수 있어 이 도로를 달리는 것 만으로 바다 절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감상은 차에서 내려서 해야겠다.<사진>
 
③ 보물섬전망대, 발끝 아래 남해바다를 두다
 물미해안도로에서 한려해상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재밌는 곳. 보물섬 전망대에서는 바다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잘 갖춰진 주차장과 편의시설도 좋지만 안전장비를 갖추면 `스카이워크`를 즐길 수 있다. 장비를 매고 난간을 따라 걸을 수 있는데 처음엔 무섭지만 어느새 그네 타듯 공중에 몸을 맡긴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연휴 중에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운영한다고 한다.
 
④ 항도전망대, 나만의 힐링 쉼터
 보물섬전망대를 지나 뱀처럼 굽은 해안도로를 타고 항도몽돌해변에 닿기 전에 항도 전망대를 만난다. 팔각정과 벤치, 주차시설과 화장실까지 잘 갖춰진 무인 전망대로, 발아래 멀리 펼쳐진 바다를 보노라면 근심도 잠시 잊을 수 있다. 항도마을 전경이 멀리 보인다.


 늦더위도 풀이 꺾여 바닷바람이 싱그러우니 벤치에 앉아 커피나 차를 한 잔 즐기며 사색에 잠겨 볼 만하다. 사진은 항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
 
⑤ 시각과 청각을 깨우는 몽돌해변
 미조면에 다다르면 항도와 초전몽돌해변을 만날 수 있다. 몽돌의 반질반질한 모습과 파도에 밀려 서로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두 몽돌해변 모두 거리는 짧지만, 해변가를 걸으며 파도소리에 가을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몽돌은 천혜의 관광자원일뿐더러, 태풍이 왔을 때 파도를 가라앉혀 해안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니 예쁘다고 주워올 생각은 말아야겠다. 사진은 천하몽돌해변, 설리스카이워크가 멀리 보인다.
 
 항도, 초전몽돌해변을 지나면 국도3호선의 끝이 국도19호선과 만나 좌우로 나뉘는데, 하나는 미조면으로 들어가는 길이고 하나는 상주면을 거쳐 금산, 남해읍, 남해군이순신순국공원을 지나 노량대교를 건너 강원도까지 이어지는 남해군의 대동맥과 같은 길이다. 물미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 곳곳에서 힐링되는 산책이 가능하며, 아침 일찍 나서면 어디서든 일출의 장관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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