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나무심기가 기후변화에 신호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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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나무심기가 기후변화에 신호탄이 되길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09.23 11:52
  • 호수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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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장행복 자연보호연맹남해군협의회장
장 행 복자연보호연맹 남해군협의회장
장 행 복
자연보호연맹
남해군협의회장

 2050 탄소중립 생활 속 ESG 운동은 자연보호연맹 `전국 60만 회원들의 의지를 담은 탄소중립운동`이라는 슬로건으로 자연보호와 생활 속 나무심기 운동을 결의했다.


 내용인즉, 자투리 공간 랜드마크 조성, 탄소 흡수원 정화활동,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운동으로 플라스틱, 빨대, 종이컵 사용 안 하기, 유리병, 캔, 페트병 분리배출 하기,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에너지 절약운동과 함께 저탄소 식단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1주일 한 번 대중교통 이용하기, 온실가스 최소화를 위한 저탄소 식단짜기, 음식물 쓰레기 20% 줄이기 등의 실천을 위해 자연보호 중앙연맹이 `2050 탄소중립 생활속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운동`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올해 5월 13일 산림청 주관으로 자연보호 중앙연맹을 비롯한 20여개 환경단체와 산림생태복원단체가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 탄소중립의 실현과 산림복원의 의지를 담아 함께 공유하고자 나무심기를 실시했다.


 백두대간 자락에 위치한 대관령 하늘 목장에서 한반도의 가장 큰 줄기이자 강(江)의 발원지를 기점으로 분비나무, 전나무, 마가목, 병꽃나무 등 800주(株)를 식재해 `2050 탄소중립 생활 속 ESG 운동`을 힘차게 알렸다. 기후변화의 흐름 속에 세계기상기구(WHO)는 "지금 지구 평균 기온이 19세기 산업혁명 이전보다 1.2℃ 상승해 이는 세계 각국이 2018년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기온 상승폭 1.5℃ 이내 억제"라는 목표에 매우 가까워 경종을 울리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연보호 전국 60만 회원들과 기후변화에 대처하자는 주제로 `식목일 변경 세미나 토론회`를 2016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였고, 4월 5일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자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2016년 울릉도에서 시작해 2017년 10월에 완료하여 국무총리 및 관계기관인 산림청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그동안 자연보호연맹은 매년 17개 광역시도에서 3월에 일제히 식목 행사를 실시하였고, 국민 공감 형성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국자연보호회원들의 주장이 메아리가 되어 산림청에서 2021년 3월 22~23일 나무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후변화에 나무심기가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96%이고, 나무심기를 앞당겨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가 79.2%이었으며, 날짜를 3월경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6%로 나타났다.


 식목일 날짜 변경에 찬성하는 이유는 3월경에 나무를 심는 것이 성장에 적합하고 기온이 예전에 비해 상승했다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한편 변경에 반대하는 이유는 식목일 날짜의 상징성과 3월 꽃샘추위 등으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뭇잎이 돋아나는 시기와 땅 속 온도 등을 분석해 나무심기에 가장 알맞은 기온은 6.5℃ 안팎이 적절하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관이 손잡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어 자연과 인간이 상호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은 참 좋은 희망의 조짐으로 보인다. 최근 지구촌에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기후 환경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면서 미국의 한 평범한 내과 의사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 건의 바이러스 후보들이 올라오는데, 이 중 "실제로 확산되는 지구촌의 골칫덩어리 바이러스는 5년에 1건" 정도라고 한다. 즉, 후보 바이러스 가운데 5년 전후해서 초대형 사고를 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2002년 사스, 2010년 조류독감(AI), 2015년 에볼라, 2018년 메르스(중증 호흡기 증후군), 2020년 대형바이러스 코로나19이다. 최근의 사항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로벌 팬더믹(Pandemic)의 스피드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생활하고 지내는 시간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평범한 한 의사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에 종사하여 그런 경험을 토대로 식물과 동물도 생명체이므로 코로나19를 접하면서 터득했을 법한 그의 철학에 맥(脈)을 짐작할 수 있다. `나무는 흔들리지 않아 강한 것이 아니라, 서로 적절히 어울려서 강한 것이다`라는 옛 구절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손을 잡지 않고 과연 살아 남을 생명체는 이 세상 얼마나 얼마나 될까.


 이와 같이 오늘날 기존 세대는 자연을 더욱더 아끼고 보존하면서 백두대간 나무심기 행사가 기후변화 위기에 민관이 협력하고 자연과 공유하여 대립과 갈등의 양상이 아니라 이 지구상 모든 생물체도 인간과 더불어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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