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시종(남면 출신) 작가가 제40회를 맞이한 세종문화상 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올해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한글과컴퓨터(한국문화), 백시종 소설가(백수남·예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학술), 이찬해 프놈펜국제예술대 총장(국제문화교류), CJ문화재단(문화다양성)을 선정했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그 창조 정신을 잇고자 1982년 제정된 대통령 표창이다. 한국문화 진흥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개인·단체를 선별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시상금 3천만원이 수여된다.
백시종 작가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걱정부터 되더라. 개인적인 소소한 이야기를 쓰다가 근래 들어 역사, 종교 등 소설의 지평을 넓혀 진실을 탐구하는 작업을 해 왔더니 그 작업이 평가받는 것 같다. 앞으로 더 힘쓰라는 이야기로 알고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상은 세계유산 한글을 기념하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백 작가는 "취재차 아프리카에 갔다가 선교사가 말은 있는데 문자가 없는 그곳 원주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걸 직접 봤다. 그때 느낀 자랑스러움과 희열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때의 경험을 2016년 작 룙오옴하르의 음악회룚 작품에 담았다. 이 책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화합을 다룬 소설이다. 한 뿌리에서 나온 서로 다른 두 가지인 이슬람과 기독교. 선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종교화합을 다루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백 작가는 한글을 가르치는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8일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