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남해군 방문의 해, 남해관광 역사의 새로운 변곡점 될 것"
상태바
"2022년은 남해군 방문의 해, 남해관광 역사의 새로운 변곡점 될 것"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10.22 09:36
  • 호수 7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관광문화재단 포럼 개최
관광분야 전문가 주제발표·토론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앞두고 남해군의 국민관광지로의 재도약 방안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4일 남해군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공개 토론회가 이순신순국공원 내 이순신리더십체험관 야외마당에서 열렸다.


 남해군과 남해관광문화재단은 `테마10선 남쪽빛 감성여행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관광분야 전문가들을 패널로 초청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을 포함한 남해안 관광발전 방안 △지역관광의 미래 경쟁력 방안 △남해안 이순신 콘텐츠의 활성화 방안을 두고 주제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 발제는 황태규 우석대 호텔항공관광학과 교수, 문두현 지역관광마케팅 연구소장, 정병웅 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2부 토론회의 전문가 패널로는 김향자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초빙교수,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이 함께했다. 


 이날 포럼은 장충남 군수와 이주홍 군의회의장을 비롯해 관광 관련 단체 회원들과 군 관계자 등 80명가량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14일 이순신순국공원에서 남해군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14일 이순신순국공원에서 남해군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해저터널이 가져올 변화 대비
 먼저 `남해안 관광발전 방안`에 관한 제1주제발표 발제자로 나선 황태규 우석대 교수는 한국의 새로운 관광 흐름인 안전, 캠핑, 가족, 생태에 대해 주목할 것을 제안하고, 남해만의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교통 인프라의 일대 혁신이 될 것이며 중심도시로의 상권이동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영·호남 관광 중심, 남-여 관광권 구축, 해양생태관광수도 남해, 세계어업유산 중심 남해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저터널로 찾아올 기회를 잡기 위해서 남해는 남해의 맛(미각), 빛(시각), 향기(후각), 소리(청각) 등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깨끗한 농어촌, 어업유산 보유, 생태관광 등과 연계, `해양생태관광수도, 남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관광 추세 변화와 미래 경쟁력
 이어 제2주제발표 발제자로 나선 문두현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관광 추세의 변화와 시대적 가치에 주목하고 관광산업을 재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관광 추세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성비 높은 자유여행, 혼자 하는 여행, 안전한 여행, SNS를 활용한 추억 공유와 정보 제공, 공정여행 등"이라며 이에 대응한 준비와 정보 제공, 홍보마케팅을 주문했다. 또 랜선여행이나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체험관광개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소장은 남해군 관광의 방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신세대, MZ세대를 끌어들일 새롭고 차별화된 콘텐츠(메타버스, 메타라이브 등)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안 이순신 콘텐츠 활성화
 정병웅 순천향대 교수는 제3주제발표에서 이순신 콘텐츠는 10년 주기로 한 번씩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남해군도 여수, 통영 등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대비, 남해군만의 프로그램과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순국`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패러디해 좀더 가볍고 흥미롭게 접근하고, 바둑과 장기를 즐겼던 이순신 장군을 기리며 신진서 9단과 연계한 이순신배 바둑대회, 명궁 이순신을 기린 이순신배 활쏘기 대회, 이순신 순국일 연계 추모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관광활성화 주제로 패널토론
 2부 토론회는 7명의 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김향자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시대 변화에 따른 남해관광의 해법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남해에 몰고 올 변화 △이순신 콘텐츠와 이순신순국공원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시대변화에 따른 남해관광의 해법으로 박철범 지사장은 "남해는 대체 불가능한 자연관광자원을 관광객들에게 어떻게 소개하고 다가가게 할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두현 소장은 "남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관광 서비스의 개선,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을 남해 대표 음식과 간식거리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미 교수는 "기존의 관 주도 관광정책에서 탈피해 주민, 관광업계, 행정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남해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웅 교수는 "남해가 과거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관광객 체류시간 증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과 남해다운 숙박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태규 교수는 "남해군은 시민의식이 높은 지역이라 생각한다"며 "내년이 지방자치 30주년인 만큼 그동안 남해군이 이뤄온 주민중심, 시민중심의 이야기를 정리한다면 남해만의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두 번째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남해에 몰고 올 변화에 대해 박철범 지사장은 "기회이자 위기"라며 여수의 대체 주거지로서의 역할, 여수와의 차별화된 관광사업 발굴, 방문의 해를 통한 새로운 마케팅에 주력, 지역 이미지 훼손 방지를 위한 고민 등을 주문했다. 


 황태규 교수는 "해저터널이 구축되기 전 새로운 교통체계 도입과 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한 면밀한 분석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미 교수는 해저터널과 관련해 여수와의 공동 마케팅, 다양한 관광정책과 사업 운영에서 상호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신 콘텐츠 활성화와 관련해 황태규 교수는 해군이 참여하는 특정 상징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스포츠를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박철범 지사장은 다른 지자체도 이순신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순신순국공원을 국제회의 장소와 같은 곳으로 각인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영미 교수는 "이순신이라는 특정 인물만 내세울 게 아니라 이순신의 리더십에 동참, 동조했던 의병들을 조명하는 것도 인문학적으로 좋은 콘텐츠"라고 말했다.


 조영호 본부장은 "남해군은 1973년 남해대교가 만들어지며 국민관광지가 됐고 현재 독일마을, 다랭이마을이 관광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를 잘 준비해서 남해관광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