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장애인선수단 "올해 장애인체육회 설립, 이제부터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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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장애인선수단 "올해 장애인체육회 설립, 이제부터가 시작"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10.29 09:56
  • 호수 7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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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선수 4명 출전
백지홍 선수, 탁구단체전 은메달 쾌거
남해군장애인체육관 준공 염원 공유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마치고 복귀한 남해군장애인선수단. 지난 26일 남해군장애인체육회에 모인 백지홍(앞줄 가운데)·주남식(앞줄 오른쪽) 선수와 고재관(앞줄 왼쪽) 선수와 남해군장애인체육회·남해군체육진흥과 직원들이다.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마치고 복귀한 남해군장애인선수단. 지난 26일 남해군장애인체육회에 모인 백지홍(앞줄 가운데)·주남식(앞줄 오른쪽) 선수와 고재관(앞줄 왼쪽) 선수와 남해군장애인체육회·남해군체육진흥과 직원들이다.

 남해군장애인선수단이 올해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스포츠 열정을 쏟았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구미, 경북 경산, 경주, 문경 등지에서 열린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경남 대표로 출전한 남해군장애인선수단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됐고 장애인체육의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대회에서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남해군장애인선수단은 배구(좌식) 종목에 이준형(남해군장애인체육회) 여자배구팀 감독과 축구 종목에 고재관 선수, 탁구 종목에 백지홍(class 2, 휠체어)·주남식(class 3, 휠체어)·한관호(class 8, 입식) 선수 등 3개 종목에 감독 1명, 선수 4명, 보호자 2명이 참가했다.


 대회 결과, 백지홍 선수가 탁구단체전에서 준우승에 기여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준형 감독이 이끈 여자배구팀은 4위를, 고재관 선수는 축구 8강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주남식 선수는 탁구개인전 8강전 문턱을 한 끗 차이로 넘지 못했고 한관호 선수 또한 탁구단체전 16강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지난 26일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사무실에 모인 선수단은 경남 대표로 전국 대회에 출전했고, 장애인체육회 설립 등으로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이영준 남해군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여러분이 남해를, 나아가 경남도를 대표해서 활약하는 모습은 남해군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올해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만큼 장애인체육의 저변 확대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격려했다. 


 백지홍 선수는 "단체전 은메달도 대단한 성적이 맞지만, 제가 좀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를 치르며 대회 준비와 진행에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단체전을 연습해야 하는데 사실상 대회 당일에 맞춰본 게 다였다. 다음에는 몇 번이라도 단체선수들이 합을 맞춰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여한 모두가 소감을 밝히며 더 많은 장애인, 특히 재가장애인이 사회로 나와 함께 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자고 다짐했다.


 한편, 장애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그 중 체육은 다른 분야보다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활동량이 부족한 장애인들에게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 마무리까지 하며 남해군장애인체육관 설립이라는 바람이 허황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남해군장애인선수단. 대회의 성적을 대표하는 정량적인 가치보다 장애인들의 사회통합·참여라는 정성적인 가치평가가 필요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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