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관련 모임이 있으면 불러달라, 어디든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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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관련 모임이 있으면 불러달라, 어디든 달려가겠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10.29 10:05
  • 호수 7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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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11월 3일 개소하는 남해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안병주 사무국장
남해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이끌어갈 3인. 왼쪽부터 이지희, 황현자 팀원, 안병주 사무국장.
남해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이끌어갈 3인. 왼쪽부터 이지희, 황현자 팀원, 안병주 사무국장.

마을공동체 사업의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남해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다음달 3일(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청년학교 `다랑`(남해읍 망운로 9번길 21-4 옛 떡공장) 2층에 둥지를 마련한 이 센터는 군 직영 중간지원조직으로, 민관 협력체계 강화와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는 플랫폼 조성, 주민역량 강화와 마을자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본지는 개소식에 앞서 센터의 운영과 사업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안병주 사무국장에게 센터 활동계획을 들었다. 안 국장과 함께 일하는 황현자, 이지희 팀원 소개도 담았다.<편집자 주>

 

먼저 센터 개소와 함께 남해군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일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자기소개와 함께 센터에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간략히 말해달라 = 안병주 사무국장(51·상주): 사업 기획과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마을공동체는 어떻게 보면 추상적인 얘기다. 마을 단위로 생활권과 커뮤니티가 조직돼 있다. 물리적·금전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마을공동체라는 화두를 남해에 던지고 그 안에 담길 자치, 자립 같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입에 오르내리도록 역할을 하면 좋겠다. 


 황현자(41·고현) 팀원: 센터에서 상담, 교육, 컨설팅을 주로 담당한다. 작년에 남편, 아이 셋과 함께 고현면 작은학교살리기를 통해 귀촌했다. 다행히 주민들과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남해는 면 단위에서 네트워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농촌 활성화, 노인모임 활성화는 돼 있지만 청년, 중장년 사업들이 별로 없다. 취미동아리든 협동조합이든 교육공동체든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이지희(32·읍 남산) 팀원: 온·오프라인 홍보, 회계 등을 담당한다. 앞으로도 남해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가 여기서 살면서 만족하면 다른 이들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살고 싶은 남해, 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이곳에 들어오게 됐다. 
 
센터의 주된 역할은 무엇인가 = 안병주: 기본적인 역할은 마을살이와 관련된 여러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방식은 공모사업, 교육, 상담 형식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사업준비 단계여서 읍면 순회 간담회를 하려고 한다. 센터 개소 소식도 알리고 마을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어떤 게 필요한지 의견수렴을 할 계획이다. 블로그 오픈도 했고 소식지도 만들려고 한다. 한 달에 한두 마을을 찾아가 인터뷰도 하고 각종 커뮤니티 사례를 발굴해 전파하려고 한다. 


 또 소액지원사업부터 시작해 주체가 명확하고 활동의지가 강한 곳은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하고 국책사업, 정부정책사업, 광역단위 지원사업과 연계해서 좀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 


 먼저 마을에서 활동할 주체를 발굴, 육성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들이 현장에서 마을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기존의 마을 리더들과 새로 이주한 귀농·귀어·귀촌인들이 마을에 적응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중간지원조직은 정체성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위탁형태인데 행정예산을 사용하므로 행정과 주민 사이에서 힘든 경우가 많다. 중간지원 역할이지만 마을공동체에 대한 명확한 관점, 철학을 세우고 주민 입장에서 행정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에 방점을 찍으려고 한다. 시작은 행정 직영으로 하지만 앞으로는 위탁으로 가는 방식이 필요할 것이다. 경남을 포함해 남해도 관련 지원조직 청년센터, 도시재생, 신활력센터, 마을공동체 간의 협력도 필요하다.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원조직간 네트워킹모임을 가지려고 한다.
 
센터는 어떻게 이용하면 되나 = 안병주: 여기를 마을공동체,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활용되면 좋겠지만 공간상 제약이 있긴 하다. 방문하시면 늘 환영하지만 우리가 현장으로 가려고 한다. 마을공동체, 소규모 모임에서 지원,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달라. 맞이하기보다 찾아가겠다는 심정으로 일하려고 한다. 


센터의 첫 공식일정으로 개소식과 함께 특강이 잡혀 있는데 = 안병주: 11월 3일 오후 2시부터 개소식을 한다. 행정과 마을공동체 유관단체 대표,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센터를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이후 오픈 하우스에서는 주민들과 관심 있는 분들 모시고 체험 프로그램, 인증샷 찍기 등을 준비했고, 특강은 옥천신문 황민호 대표가 `왜 마을공동체인가`라는 주제로 한다. 황민호 대표는 옥천신문에서 지역언론인으로 활동해오며 주민, 마을공동체 활동가를 만나고 또 본인이 그 일을 직접 하면서 느낀 것, 경험, 마을공동체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분의 철학 등에 대해 듣는 자리다. 앞으로도 마을 공동체와 관련된 포럼이나 강좌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려고 한다. 토론이나 워크숍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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