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호 포구나무쉼터에서 환경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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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호 포구나무쉼터에서 환경을 논하다
  •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 2021.10.29 10:06
  • 호수 7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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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리빙랩, 에코잉남해 팀의 에코섬호 프로젝트
지난 17일 남해읍 섬호마을에서는 `기후위기시대의 해양쓰레기 해결, 우리 마을에서부터`라는 주제로 이창림 민주주의기술학교 교장의 야외특강이 열렸다.
지난 17일 남해읍 섬호마을에서는 `기후위기시대의 해양쓰레기 해결, 우리 마을에서부터`라는 주제로 이창림 민주주의기술학교 교장의 야외특강이 열렸다.

 남해읍 섬호마을(이장 조병래) 포구나무 쉼터가 지난 17일 마을주민들을 반겼다. 


 이날 오후 4시 무렵 `기후위기시대의 해양쓰레기 해결, 우리 마을에서부터`라는 주제로 이창림 민주주의기술학교 교장의 야외특강이 진행된 것이다. 


 이날 야외특강은 남해군청년리빙랩 사업 중 에코잉남해 팀이 `에코섬호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했다. 에코섬호프로젝트는 기후위기에 대한 농어촌의 관심과 인식을 높이는 한편, 바다쓰레기가 넘쳐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이장이 환경에 관심이 많은 마을을 추천받아 추진됐다.


 에코잉남해 팀은 당초 섬호마을의 방치된 실내 유휴공간을 기후위기 대응 교육공간으로 조성해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지역주민들과 바다쓰레기를 주우면서 걷는 플로깅 행사를 계획했다.


 하지만 총 세 차례로 계획한 환경교육은 예산 및 일정상의 문제로 2차례로 축소됐고, 교육공간 부지로 봐두었던 세 곳의 실내공간은 소유주의 허락을 구하지 못해 결국 야외 포구나무 주변을 쉼터로 조성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그 덕분에 이날 첫 환경교육을 듣기 위해 나온 주민들을 새 단장한 포구나무 쉼터가 반갑게 맞이한 것이다. 특강에 앞서 남해군 타악예술단 `다물`이 기후위기 해결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풍물공연을 선보였다. 


 이창림 강사는 이날 특강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들의 통계수치를 OX퀴즈를 곁들여 주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요약하면 △해양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율은 플라스틱이다(86%, 2위 유리재질은 4%) △연안 해양쓰레기 중 60%는 해상에서 나오는 쓰레기다(한국은 연간 84000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는데 그 중 5만톤 이상이 어업 중에 발생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율은 부표다 △2017년부터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는 화장품과 치약사용을 금지했다.(하지만 규제품목은 전체의 2%뿐이며, 세제의 미세플라스틱은 현재 논의단계다.) △소고기가 휘발유보다 환경에 위험하다 등이다. 


 아울러 쓰레기를 줄이는 5가지 방법으로 △거절하기 △아껴쓰기 △재사용 △재활용 △썩히기(발효)이며, 그보다 더 좋은 건 기업들이 쓰레기를 만들지 못하게 법으로 규제하도록 정치인들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잉남해 팀은 해안쓰레기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사를 섭외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환경녹지과 관련부서 담당공무원을 강사로 초빙해 환경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지역주민들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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