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부터 노무관리까지 생산력 높이는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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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부터 노무관리까지 생산력 높이는 프로그램 개발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1.11.05 10:21
  • 호수 7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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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향우기업을 찾아서 | 공장 자동화시스템 개발 선두주자 (주)아토스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세상이다. 기계화를 넘어 자동화된 생산 시설로 발전하더니 이제는 인간 한계를 넘어선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한다. 사람 하나 없이도 척척 움직이는 생산시설. 어떻게 가능할까? 이런 산업분야의 자동화가 가능한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개발한 프로그램 덕분이다. 컴퓨터 언어로 세상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정효남 향우(이동 출신)가 1989년 설립한 ㈜ 아토스를 찾았다. 
 
포스코 등 통합생산관리 시스템
협력업체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 아토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80여명이 근무하는 중견 IT 업체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포스코ICT, 현대종합특수강, 한국산업인력공단, 포스코강판, 두산중공업 등과 파트너쉽을 맺고 경영정보 시스템(MIS), 전략정보 시스템(SISI), 결정 시스템(DSS), 통합생산 관리(MES), 커뮤니티 관리(FMCS)등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 유지를 담당한다. 


 아토스의 설립자 정효남 향우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개발자 1세대에 속한다. 일본 IT 업체에 근무하다 포스코 개발팀 업무를 맡아 일하게 된 것이 아토스를 설립한 계기가 됐다.


 "당시 일본회사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포스코로 파견됐는데 기존에 설계된 프로그램이 시연 때 마다 오류가 났다. 결국 내가 다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하게 됐다. 그 후 일본 회사를 퇴사하고 직접 IT 전문업체를 설립해 지금까지 포스코 협력회사로 일하고 있다"는 정효남 향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상호 신뢰 없이 30년간 유지되기는 어려운 일.


 정 향우는 "한 해는 추석 차례 지내러 남해에 갔는데 포항에서 연락이 왔다. 지금 기계가 다운됐으니 와 줄 수 없느냐는 부탁이었다. 남해에서 포항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문제를 해결한 적도 있다. 그 만큼 개발자는 협력사가 비상 상황일 때 내 일처럼 처리해야 한다"고 평소 철학을 강조한다.
 
프로그램 개발자
집 짓는 건축가 같아

 정 향우는 프로그램 개발을 집 짓는 건축과정에 비유한다. "좋은 집이란 가족 구성원과 특성에 맞게 지어진 집이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생산라인의 특성을 반영하고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와의 소통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정효남 향우.


 아토스를 실력있는 IT기업으로 성장시킨 정효남 향우는 후진양성과 IT 업계 발전을 위한 사회 활동도 열심이다. 상명대학교 소프트웨어 공학과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IT 전문가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향우는"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프로그램 개발자 수요는 늘어나는 데 비해 전문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이라면 소프트웨어학과나 한국 IT전문가협회가 진행하는 `웹개발자 양성과정` 등을 통해 개발자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해고등학교 10회 졸업생인 정 향우는 고향 관련 봉사에도 열심이다. 현재 남해고등학교 총 동창회장을 맡아 모교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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