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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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게 뭘까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11.05 10:34
  • 호수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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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의 시대공감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각기의 방법으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제외하면 크게 동물과 식물로 구분되는데 식물 대부분은 풍요로운 곳이든 열악한 바위틈이든 처음 자리 잡은 곳을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지만 동물은 지역을 옮기기도 한다. 하지만 동물 또한 천적을 피하고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을 극복하려 보금자리를 만들고 서식지를 옮기는 정도만으로 위기를 대처할 뿐 인간처럼 자원을 고갈시키거나 주변을 파괴는 하지 않는다. 


 철저한 약육강식의 법칙 속에 같이 공존하는 모든 생명체의 목적은 생존과 후손을 위한 것으로만 진화하고 있다.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 속 어린 동물의 귀여워 보이는 놀이는 오로지 생존을 위한 사냥기술의 습득 과정이거나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놀이는 오로지 오감을 충족하고 희열을 느끼기 위한 것으로만 점철되어 보인다. 


 자원이 풍족하고 모든 것이 여유로우면 문제는 없겠지만 생존 외의 산업이 너무 발달해 후대에 물려줄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심각한 환경문제와 기후변화로 이대로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인류 전체 생존마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많은 이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얼마 전까지 과학과 농업의 발전은 미비했고 인류의 놀이 문화는 풍류를 즐기고 맛있는 것을 먹는 정도였지만 모든 것이 풍족해진 지금의 우리는 경쟁하듯 즐기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 


 맛집을 찾아다니며 수없는 여행을 하고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지만 정작 행복지수는 그 옛날만 못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자원과 환경마저 고갈시키고 있다. 아무리 넉넉해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물질보다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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