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독일마을 맥주축제 `다이브 남해`, 비대면 축제의 새 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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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독일마을 맥주축제 `다이브 남해`, 비대면 축제의 새 장 열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11.12 10:03
  • 호수 7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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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7일 3일간 2만여명 참여…메타버스·유튜브·줌 진행
지속가능한 독일마을 미래해법 찾기 한·독협력 이벤트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다이브 남해-독일마을 국제이벤트` 행사 중 첫날 열린 독일마을 라운드테이블 토론회 모습.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다이브 남해-독일마을 국제이벤트` 행사 중 첫날 열린 독일마을 라운드테이블 토론회 모습.

 코로나19로 올해도 취소해야 했던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온라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랜선 국제이벤트로 되살아났다. 


 남해군의 대표축제인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다이브 남해, 독일마을 국제 이벤트`(이하 `다이브 남해`)로 재단장하고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제페토(메타버스 플랫폼) 가상공간과 엘림마리나&리조트 공연장, 남해관광문화재단 유튜브 공간에서 진행됐다.


 `다이브 남해`는 네이버 제페토에 구축된 메타버스 개막식을 시작으로 온라인 참가자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페토에서 만나는 남해 독일마을에서 인증샷 찍기, 전망대 점프 미션, 해저터널 달리기 미션 등이 진행됐다. 


 첫날인 5일 엘림 공연장에서는 독일마을 라운드테이블, 독일마을 갈라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참여자는 현장 참여가 50여명, 온라인 시청 참여가 5230명을 기록했다. 6일과 7일 유튜브 라이브와 줌(ZOOM)으로 진행된 오픈스튜디오는 K-팝과 DJ를 연계한 유튜브 라이브 `옥토버 나이트`(줌 참여 100명, 온라인 시청 4451명), 수제맥주 만들기 온라인 클래스(줌 참여 50명, 온라인 시청 1548명), 외국인 랜선여행 토크콘서트 `어서 와 독일마을은 처음이지?`(온라인 시청 628명)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코로나시대에 각광받는 키트(KIT)가 활용돼 방구석 콘서트 키트(사이키조명, 방음매트), 수제맥주 제조 키트(홉, 맥아, 물통, 빈병 등)는 150명에게 제공됐다. 관광문화재단의 집계에 따르면, 축제 3일간 참여자 수는 총 2만2842명으로 나타났다.


 `다이브 남해`는 코로나시대에 경남 최초로 시도된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메타버스 이벤트와 키트 등 비대면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국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독일마을 지속가능미래` 포럼 열려
 남해군과 독일마을이 추구해야 할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은 무엇인가. 이를 찾기 위한 포럼이 독일마을 랜선축제 `다이브 남해` 첫날 엘림마리나&리조트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독일마을의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정문수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이 사회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발표는 신 철 동서대 명예교수가 `진정성 회복과 지속가능한 관광`, 장구스코 용선 고신대 교수가 `해양치유-독일의 쿠어오르트(건강휴양지)의 역사`, 이수은 블린 바이프로덕트 PD가 `독일마을의 문화예술 콘텐츠 제고 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신 철 교수는 조성된 지 20년이 지난 독일마을의 재생을 위한 첫 단추를 정체성과 진정성의 회복으로 보고 "애초 마을을 조성하고 정착한 파독 근로자들의 삶과 여정에서 정체성의 실마리를 찾고, 어느 곳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독일마을만의 서사를 되살려 방문객들이 마을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구스코 용선 교수는 `해안가 주민들이 육지 사람들보다 정신건강 수치가 더 양호하다`는 영국 엑시터대학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남해 독일마을이 위치한 해안지역의 특수성에 주목하고 독일의 쿠어오르트(휴양지)와 하일바드(힐링스파)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수은 PD는 독일마을의 정체성을 지역적으로는 `한국 안의 독일`, 역사적으로는 `살아있는 한국현대사`, 문화적으로는 `교포와 다문화`로 규정하고 카셀 도큐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베를린 다문화 카니발 퍼레이드, 베를린 공연 페스티벌 등 벤치마킹이 가능한 지역연계형 독일예술문화활동을 소개했다. 


 주제 발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인 정문수 소장은 "파독광부·간호사 지원법과 해양교육·문화진흥법이 올해 통과됐다"며 "정부의 굵직한 정책과 사업들이 기대되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서 남해군에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형 부산외국어대교수는 "현재의 독일마을은 너무 상업화됐다"며 "토건사업보다는 문화적 측면, 소프트웨어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랄프 구스코 독일 함부르크 유한회사 대표는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삼아 바다, 산, 들판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춘 남해에서 웰니스, 웰빙문화, 최상의 치유가 가능하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기은 서경대교수는 "독일마을의 시작은 남해군이 있어서 가능했다. 남해군이 발전해야 독일마을도 발전한다"며 "농수축산업과 식품가공업 등 여러 산업이 고루 발전해야 관광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고, 남해대학을 중심으로 한 인재양성, 민관협력과 민자유치,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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