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추억과 위안
지난 12일, 남면 남구마을 임진성 일원에서는 농촌축제 `보물섬의 보물, 임진성 길 따라 소풍가자` 행사가 있었다. 주민들은 농악대와 흥을 나누고 임진성 주변을 돌며 가을 소풍을 즐겼으며,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지냈다.
이 행사는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화합과 전통계승, 향토자원 특화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농촌 축제를 지원하는 `2021년도 농촌축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에 선정된 남해가 `임진성 주변 화전별곡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 10월에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임진성 주변 필지를 정리하고 유채를 파종했으며, 이번 농촌 축제 행사도 진행하는 등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명소를 거듭나기 위해 군과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노력하는 중이다.
축제는 임진성으로 올라가는 좁은 길을 남구농악단이 풍악을 울리고 주민들이 이 행렬을 따라 임진성에 올라 주변을 도는 `함께걷는 길놀이`로 시작했으며, 한춤공연과 전통놀이, 추억 사진전시회 등의 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풍년기원제도 열렸다.
농악공연은 꽹과리팀장 김희옥 씨 외 15명이 나서 흥을 돋웠으며, 한춤공연에는 이금숙 씨가 주인공을, 김미영 씨와 정명예 씨가 조연을 맡아 고아한 춤사위를 펼쳤다.
마을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는 한차례 예행연습을 한 후 이성규 개발위원장이 초헌관을, 최재우 개발위원이 아헌관, 최화섭 노인회장이 종헌관으로 제를 올렸고 집례에 하 대 씨, 집사는 김의영 남구이장이 맡아 진행했다.
이날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이 다소 불었는데, 주민들은 아랑곳 않고 농악과 춤을 관람하고 어울려 임진성 소풍을 즐겼고, 전시된 옛 마을 사진들을 감상하며 그 때를 회상하느라 잠시 생각에 잠기는 모습도 보였다.
황영숙 축제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문화자원인 임진성을 기반으로 마을주민의 힘이 하나로 화합하고 뭉쳐질수 있는 주민 행복 스토리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