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첫 발부터 완보까지 `함께` 바래길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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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비장애인, 첫 발부터 완보까지 `함께` 바래길꽃 피우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11.19 09:58
  • 호수 7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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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래길 가을소풍 30일 걷기 축제 두 번째 주말 행사
`장애인과 셋이서 함께 걷기` 300여명의 장애인·봉사자 참여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30일 걷기 축제 두 번째 주말 행사인 `장애인과 셋이서 함께 걷기`가 지난 13일 원천숲에서 앵강다숲까지 펼쳐졌다. 이날 행사의 가장 후미에서 걸어오는 조상훈(가운데) 씨. 걸음은 느리지만 완주를 위해 노력하는 조상훈 씨를 시섬의 박인자(왼쪽) 씨와 봉사자 강희숙(오른쪽) 씨가 부축하며 끝까지 길 걷기를 독려하고 있다.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30일 걷기 축제 두 번째 주말 행사인 `장애인과 셋이서 함께 걷기`가 지난 13일 원천숲에서 앵강다숲까지 펼쳐졌다. 이날 행사의 가장 후미에서 걸어오는 조상훈(가운데) 씨. 걸음은 느리지만 완주를 위해 노력하는 조상훈 씨를 시섬의 박인자(왼쪽) 씨와 봉사자 강희숙(오른쪽) 씨가 부축하며 끝까지 길 걷기를 독려하고 있다.

 서로 손을 잡고, 누군가는 팔짱을 끼고, 때로는 기다리며 함께 걸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30일 걷기 축제 `바래길꽃이 피었습니다`의 두 번째 주말 이벤트 `장애인과 셋이서 함께 걷기`가 지난 13일 해양방풍림으로 유명한 원천숲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남해군, 남해관광문화재단,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이날 함께 걷기에는 남해사랑의집 20명, 남해장애인복지관 17명, 남해군장애인부모회 65명, 남해군시각장애인협회 6명, 남해군농아인협회 15명, 뇌병변장애인 3명과 등 126명의 장애인과 봉사자 150명 등 총 276명이 참가했다.

장애인과 셋이서 함께 걷기 완주 후 펼쳐진 특색무대를 즐기는 참가자들.
장애인과 셋이서 함께 걷기 완주 후 펼쳐진 특색무대를 즐기는 참가자들.

 이날 행사는 원천숲에서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가 자리한 앵강다숲까지 1.9km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걸었으며, 남해군자원봉사센터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냈다.


 남해의 아름다운 가을 날씨도 이날 화합잔치에 의미를 더했다. 뭉게구름 몽실몽실했던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한 가을산자락, 앵강만 파란 물빛까지 행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마음을 보탰다. 특히 앵강다숲을 향하는 긴 행렬은 길 위의 꽃은 바로 사람이라는 명제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앵강다숲 특설무대에서는 남해의 명가수 김신아 씨와 이정수 밴드의 흥겨운 공연과 참가자 노래자랑 등이 1시간동안 펼쳐져 너나 할 것 없이 하나 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원천숲~앵강다숲 1.9km`구간은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포장도로이면서 아름다운 앵강만을 감상하며 걷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짧은 구간이지만 장애인화장실이 3곳이나 세워져 있어 장애인들이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

특설무대에서 장기자랑을 펼친 장애인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한 봉사자들.
특설무대에서 장기자랑을 펼친 장애인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한 봉사자들.

 한편, 11월 한 달 동안 펼쳐지는 가을소풍은 이후로도 주말마다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주말이벤트로 오는 20일(토) `플로깅&보물사진 찍기 경진대회`, 27~28일(토~일) `노르딕워킹&뮤직테라피`가 계획돼 있으며, 상시이벤트로 다초바래길과 앵강다숲길을 바래길 전용 스마트폰 앱으로 완보하면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에서 2021 가을소풍 스페셜 꽃배지를 증정한다.


 상시이벤트는 이달 30일(화)까지 진행하며 주말이벤트는 사전접수자에 한해 참석가능하다. 단, 27일(토) 오후 5시부터 `홍순달의 바람난재즈(5인조 밴드)팀`이 주도하는 앵강다숲 뮤직테라피 공연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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