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마을에 `시들지 않는 꽃` 활짝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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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마을에 `시들지 않는 꽃` 활짝 피었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11.19 10:27
  • 호수 7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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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이더` 무지개마을에서
`처음 쓰는 꽃말 사전 전시회`

청년리빙랩 통해 귀촌 청년과
지역 어르신 소통의 장 마련
귀촌 청년들의 모임 `이웃사이더`가 남해군 청년리빙랩을 통해 남면 무지개 마을에서 `꽃말 사전`을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을 어르신들과 어울리는 꽃과 이야기, 그리고 사진을 담았다. 사진의 주인공이 마을 주민 김정길·하상심 부부다.  [사진제공: 이웃사이더]
귀촌 청년들의 모임 `이웃사이더`가 남해군 청년리빙랩을 통해 남면 무지개 마을에서 `꽃말 사전`을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을 어르신들과 어울리는 꽃과 이야기, 그리고 사진을 담았다. 사진의 주인공이 마을 주민 김정길·하상심 부부다. [사진제공: 이웃사이더]

무지개마을에 꽃이 피었다
 남해군이 청년친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진행 중인 `청년 리빙랩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웃사이더`팀이 11월 11일부터 일주일간 남면 무지개마을회관에서 `처음 쓰는 꽃말 사전`이란 주제로 꽃과 사진, 이야기가 있는 전시회를 열었다. 


 청년 리빙랩 프로젝트는 `생활 속 실험실`이란 뜻으로, 청년 주도로 생활 속 문제를 발견, 해결책을 설계해 직접 문제 해결까지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회에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무지개마을 어르신들께 선물한 프리저브드(3~5년 보존가능한 생화, 일명 시들지 않는 꽃) 꽃다발과 함께 어르신들의 즐거운 한순간을 기록한 사진, 꽃과 관련된 사연을 나누며 소통한 이야기를 한데 모은 도록을 만나볼 수 있다. 


 남해군 청년 리빙랩 프로젝트 사업에는 총 15개의 프로젝트 팀들이 참가해 기후환경 대응위기, 공동체, 관광,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처음 쓰는 꽃말 사전`을 펴내고 전시회를 연 `이웃사이더` 회원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들의 열정적인 도전이 남면 무지개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진 맨 오른쪽은 이 마을 곽기영 이장이다.
`처음 쓰는 꽃말 사전`을 펴내고 전시회를 연 `이웃사이더` 회원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들의 열정적인 도전이 남면 무지개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진 맨 오른쪽은 이 마을 곽기영 이장이다.

이래서 농촌엔 청년이 있어야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웃사이더`는 남해로 귀촌한 청년들이 `이웃`이란 인연을 기반으로 결성한 팀이다. 이들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남해군 남면의 작은 마을인 무지개마을에서, 노인과 청년의 세대 간 소통, 원주민과 귀촌인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어르신 개개인의 취향과 추억을 조명한 `처음 쓰는 꽃말 사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웃사이더는 무지개 마을에 정착한 귀촌 청년 두 사람과 삼동 등지에 둥지를 튼 청년 6명이 모인 청년그룹이다. 이들은 글쓰기, 사진찍기, 꽃 만들기 등 각자 역할을 정해 올 4월부터 무지개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 분들에게 어울리는 꽃을 고르고 사진을 찍었다. 


 어르신들은 이들을 통해 그동안 마음에 담아주었던 슬픔과 아픔, 추억을 소환했다. 이런 과정에서 어느덧 얼굴과 마음속에 꽃이 피었다. 무지개마을은 그렇게 활기를 찾았다. 남해군의 청년리빙랩 사업과 청년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활기였다. 
 
시들지 않는 꽃
 마을 서쪽에 있는 산이 무지개 모양이라 무지개마을이라 불리는 남면 홍현2리(이장 곽기영). 이 마을에 지난 11일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남해로 귀촌한 청년 그룹 `이웃사이더`가 남해군 청년리빙랩 사업을 통해 `처음 쓰는 꽃말 사전`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전시회에 참석한 마을주민들과 축하객들은 `꽃보다 화사한` 마을 어르신들의 사진을 보며 "서울 젊은 모델보다 훨씬 이쁘다"며 웃음을 나눴다.


 이웃 통영 출신 시인 김춘수는 그의 시 룗꽃룘을 통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노래했다. 이웃사이더의 `처음 쓰는 꽃말 사전`을 통해 무지개마을 어르신들도 `시들지 않는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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