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삼백리 한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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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삼백리 한려수도
  • 남해타임즈
  • 승인 2021.11.19 10:47
  • 호수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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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 현대마을
정 길 호현대마을
정 길 호
현대마을

 남해대교 준공 이후 긴 세월동안 해저터널을 갈망하던 꿈이 실현됐다. 20년동안 넘지 못한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된 것은 50만 내외 군민의 저력과 결집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장충남 군수와 하영제 국회의원의 힘이 컸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는 착공 신호탄이 터져야 된다.
 나는 얼마 전 서면 중리마을에 손님을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택시에서 잠깐 내렸다. 청명한 날씨에 멀리 보이는 여수산업단지가 무척 아름다웠다.


 한려수도가 길게 펼쳐진 바다 위로 대형 유조선이 오가고 여수산단 높은 굴뚝에는 수증기가 뭉게구름처럼 뭉실뭉실 하늘로 솟아오르고, 청정해역의 맑은 물살을 가르는 고속엔진을 단 낚싯배는 그 옛날 엔젤호를 연상시켰다. 내 마음은 벌써 5년 뒤 택시에 손님을 태우고 여수로 간다는 생각에 벅찬 기쁨에 가슴이 울렁거렸다.


 1973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고향집에 올 때 개통된 지 얼마 안 된 남해대교의 빨간 색상에 웅장한 그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나의 고향 다리는 정말 멋진 작품이었다. 공사비 19억, 경부고속도로 공사비의 5%에 해당하는 엄청난 거액을 투자 불모지 남해에 동양 최대의 현수교를 건설했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었다. 잊혀져 가는 이름, 두 분의 큰 힘이 작용했기에 가능했다. 고 금암 최치환, 청남 신동관 두 분의 국회의원은 정말 훌륭한 분이셨다. 늘 고향을 아끼고 사랑한 어른들이셨다. 그로 인해 남해에 새로운 민요가 탄생했다.


 잠시 소개하면,
 남해다리 노량다리 / 하늘 뜬 구름다리 / 최치환의 눈물다리 / 박대통령 허락다리 / 신동관의 자랑다리 / 처녀총각 연애다리 / 신랑신부 손길다리 /  영감할매 정승다리.


 남해 부녀자들이 들에서 일할 때 즐겨 부르던 노래로 전해지고 있다.


 2027년도 해저터널이 준공되면 과거 남해대교처럼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사회적, 경제적 관광산업 활성화로 소득증대는 물론 인구 감소지역에서 벗어나 폭발적인 인구 증대로 잘 사는 새로운 남해로 거듭나리라 기대가 된다.


 나는 이번 해저터널 예타통과를 축하하고 성공적인 준공을 염원하는 뜻으로 멀리 여수 해저터널 기점과 남해 종점 예상 지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수채화 한 폭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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