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남해 중심 옛 명성 회복할까…권역단위 개발사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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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남해 중심 옛 명성 회복할까…권역단위 개발사업 마무리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11.26 10:06
  • 호수 7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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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억원 들여 어울림문화센터·지중화사업·회전교차로 조성
23일 준공식, 주민들 지역발전의 계기로 만들자는 기대감 표출
1기 박상일·2기 최상록 위원장 오랜 시간 공들여 사업 마무리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준공식이 지난 23일 어울림문화센터 앞마당에서 열렸다. 어울림문화센터는 북카페·건강관리실·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어 주민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준공식이 지난 23일 어울림문화센터 앞마당에서 열렸다. 어울림문화센터는 북카페·건강관리실·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어 주민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으로 전선 지중화사업이 진행된 이동면 중심거리 모습. 이 거리는 이전의 거리에 비해 정리됐으며 `거리 활성화`란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으로 전선 지중화사업이 진행된 이동면 중심거리 모습. 이 거리는 이전의 거리에 비해 정리됐으며 `거리 활성화`란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은 2021년 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박상일(1기·왼쪽)·최상록(2기·오른쪽) 추진위원장의 공로가 컸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은 2021년 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박상일(1기·왼쪽)·최상록(2기·오른쪽) 추진위원장의 공로가 컸다.

이동면은 남해의 중심지였다
 남해 최고의 교통 요충지인 이동면은 남면선, 지족선, 미조선 버스가 거쳐 가는 남해의 중심지였다. 남면과 지족에 5일장이 생기기 전까지 이동 5일장은 남해의 여느 읍장보다 번성했다고 한다. 고려말 난음리에서 태어난 백상당 정승이 행차길에 수레를 멈추고 쉬어 갔다 하여 이름 붙은 `정거리`가 1956년 무림리에서 분동할 때 130여 세대였으나 한때 300여 세대로 불어난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동면은 여느 농촌 면단위 지역처럼 쇠락의 길을 걸었다. 남해읍이 가까운 탓도 있었고, 무림리와 정거리를 관통하는 중심도로가 협소한 탓에 이동우회도로가 생기면서 쇠락은 가속화됐다. 이동 출신 국회의원과 군수 등 영향력 있는 인물이 다소 배출되면서 주민들의 지역 활성화 요구는 커졌지만,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모자랐다는 평가가 뒤따르기도 했다.
 
권역단위 거점 개발사업 진행
 이러한 이동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이었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2015년 싹을 틔웠고 2016년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7년부터 본격 시작해 2021년까지 5년간 진행됐다. 사업비는 66억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으로 이동 장터에 661㎡규모의 2층짜리 어울림문화센터가 신축됐고, 중심가로 지중화사업이 진행됐으며, 진입부 회전교차로가 조성됐다. 특히 이동면 어울림문화센터는 북카페·건강관리실·다목적실(1층)과 헬스장·휴게실·샤워실(2층) 등이 갖춰져 있어 주민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활성화 기대감 표출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남해군은 지난 23일 이 사업의 핵심인 어울림문화센터 준공식을 열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로자들의 노고에 화답했다.


 장충남 군수는 준공식을 통해 박상일 1기 추진위원장과 2기 추진위원장이자 현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상록 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원활한 공사를 위해 수고한 한국농어촌공사와 금호종합건설 관계자에게도 공로패를 전했다.


 장 군수는 "이동면민들이 쉽게 방문해 여가 생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복지공간이 마련돼 무척 기쁘다"며 "은행나무의 정취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중심가로 정비사업에 힘을 모아준 박상일 전 추진위원장과 최상록 현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이동면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상일 전 추진위원장은 "이동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으로 이동 중심지 경관이 크게 변했고, 어울림센터도 최상록 운영위원장 등의 노고로 자립경영을 하며 새로운 마을 만들기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새로운 이동면을 만들어가자"는 말로 이 사업의 의의를 공유했다.


 최상록 현 운영위원장은 "오늘 준공식을 개최하니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천(川)을 건넌다)란 말이 생각난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우려섞인 시선도 많았지만, 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라며 "현재 다양한 사업이 이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를 맞아 희망의 이동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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