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마을 주민들, 구름다리 보존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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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 주민들, 구름다리 보존 원한다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1.11.26 10:14
  • 호수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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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 구름다리 정밀안전점검 주민 설명회 개최
기반암 안전문제로 기존 교량 복구는 불가
구름다리 자체의 부식과 파손도 심각하지만 기반 암반이 복구에 부적합한 상태라고 한다.
구름다리 자체의 부식과 파손도 심각하지만 기반 암반이 복구에 부적합한 상태라고 한다.
다랭이마을 구름다리는 안전문제로 방문객뿐 아니라 주민들의 이용도 제한하고 있다.
다랭이마을 구름다리는 안전문제로 방문객뿐 아니라 주민들의 이용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태풍으로 파손돼 방치되고 있던 다랭이마을의 명물 `구름다리` 소식을 본지 제743호에서 다룬 적이 있다. 당시 남해군 관계자는 구름다리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지만 구름다리가 가진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와 대표성, 주민과 방문객에게 어린 추억과 염원이 어쩌면 이 다리를 다시 살려낼 수있지 않을까.


 지난 23일, 다랭이마을회관에서는 군 문화재팀 안일권 팀장, 김효용 다랭이마을 이장과 개발위원들이 함께 전문업체의 정밀안전점검 결과 상태평가를 보고받고 향후 계획을 의논했다. 


 정밀 분석에 의하면 구름다리 주변과 난간, 주탑, 케이블과 고정부의 바닷물에 의한 부식 정도가 심하며, 고리가 탈락하거나 지주가 파손되는 등 각 분야가 C와 D, E등급을 받아 이를 환산한 종합 상태는 D등급에 해당했다. 이는 긴급보수, 보강뿐 아니라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정도이다. 안전점검을 시행한 용역사가 "특히 주탑 기초 암반의 절리와 붕락(무너져 떨어짐)으로 즉시 사용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아 철거가 적정하다는 보고였다. 다랭이마을 구름다리는 현재도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효용 이장과 김성옥 개발위원장을 비롯한 참석 주민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출입 통제도 필요하지만, "구름다리는 다랭이마을을 대표할뿐더러 이미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추억이 깃든 장소"라며 안전한 철거 후 구름다리를 다시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구름다리의 정밀안전점검용역은 지난 10월에 시작해 오는 12월 16일까지 예정돼 있어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12월 중순 전후로 다시 의논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름다리뿐만 아니라 다랭이마을 주차장에서 전망대로 가는 길이 따로 없어 관광객이 차도 옆으로 불안하게 지나다니는 것 역시 정비가 필요하다는 별도의 주민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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